[뉴스속 숫자]합계출산율 0.7명 사수…저출생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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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 7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저출산 추세의 반전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달대비 1516명(7.9%) 늘었다.
이들 가정에서 아이를 갖기 시작하면서 7월만큼만 출생아 수가 늘어나게 된다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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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 7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저출산 추세의 반전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달대비 1516명(7.9%)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 12.4% 증가한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 이후 혼인 수가 늘어나 올 하반기 출생아 수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달대비 4658건(32.9%) 증가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이다.
이들 가정에서 아이를 갖기 시작하면서 7월만큼만 출생아 수가 늘어나게 된다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당초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전망됐는데, 7월 이후 출생아 수가 지난해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올해 0.7명대를 사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전년대비 1722명 적지만, 8~9월 출생아 수가 7월 수준과 비슷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혼인·출생아 수가 증가한 배경 중 하나로 신혼·출산 가구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언급된다. 특히 혼인 건수는 결혼 비수기인 7월은 물론 성수기인 4월과 5월에도 각각 전년대비 24.6%, 21.6%씩 늘었는데 신혼부부 특별공급, 신생아 특례대출 등과 같은 정책도 일부 영향이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어렵게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제 민관이 더욱 힘을 모아 확실한 반전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저출생과 인구 위기 극복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인식과 구조를 개선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다. 일-가정 양립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 조사 유예와 같은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이밖에도 중소중견기업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각종 정책을 내놨다.
한편,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1970년 4.53명에 비하면 84.1%나 감소한 수치다. 유럽(1.40명)과 북아메리카(1.60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마카오(0.66명)를 제외하고 세계 최저로 추정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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