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 고백 "父→남동생, 40대에 사망" (인생신당)[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유전병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사연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정호근쌤의 인생신당'에는 'EP.55. 귀신 들린 그림 때문에 사람이 죽는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호근은 한기범을 향해 "집안에 단명하신 분들이 있다. 제대로 명을 다 하시지 못하고 이렇게 연달아 한기범 씨를 놀라게 했다. 같은 병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기범은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40대에 돌아가셨고. 남동생도 40대에 일찍 하늘나라로 갔다"고 답했다.
"이유가 심장 때문 아니냐. 한기범 씨도 심장이 안 좋지 않냐"는 말에 한기범은 "심장마비였다. 저도 심장이 안 좋다. 두 번 수술해서 저는 살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호근은 "어떤 자각 증상이 와서 병원에 간 것이냐"고 다시 물었고, 한기범은 "남동생이 40대에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그래서 그 전부터 유전인가 아닌가에 대해 아버지 때부터 의심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검사를 했더니 의사가 저도 '100% 죽는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아픈 곳도 없고 운동도 했는데 무슨 소리냐' 그랬더니 그래도 100% 죽는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해서 살게 된 것이다"라며 "병명이 마르판 증후군이라고 하더라. 여러 가지 약한 부분이 있다. 눈, 골격, 가슴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정호근은 "집안 내력으로 인해서 걱정거리가 있겠다"고 우려했고, 한기범은 "50%의 유전을 받고 태어난 아들도 일찌감치 병원 주치의에게 직접 검사를 받게 했다. 외형적 특징도 없고, 아직 유전적으로는 거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들의 대를 이어서는 분명히 나타날 것 같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어떤 외형적 특징을 말하는 것이냐"는 말에는 "우선 저처럼 키가 크고 말랐다. 절대 뚱뚱한 사람이 없다. 그리고 눈이 나쁘고 손발이 길다. 운동을 잘하는 유연적인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며 "수영 선수 마이크 펠프스도 이 병이 있어서 치료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완치에 대해서는 희망적이냐"는 정호근의 말에 한기범은 "지금은 거의 희망적이다. 대신 미리 알아야 한다. 통증이나 외부적 상황이 안 나타난다. 그리고 통증도 약간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전후 상황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범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호근은 "보면 한기범 씨가 주변 사람들 때문에 시달리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고, 한기범은 "사람을 잘 믿는 경향 때문에 마이너스를 많이 본다. 제가 고미술을 좋아해서 옛날 물건들, 그림들을 많이 샀다"고 얘기했다.
정호근은 "그런 것들은 속아서 잘못 사면 큰일난다"고 말했고, 한기범은 "고미술을 본 것은 10년 이상 됐다. 큰 돈은 없고, 자잘한 것들을 샀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가짜인 것들이 많았다. 사기는 아니다. 제가 좋아서 산 것이다. 거기서는 잘 보고 판단해서 구입하라고 얘기했었다. 동네 조그만 곳에서 재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호근은 "그게 사기 아니냐"며 안타까워하면서 "옛날 물건에는 영들이 붙어있다. 그 영들이 한이 많거나 세상을 살아갈 때 너무 안 좋은 일들을 한 영들이라면 좋은 일들은 없다. 그래서 오래된 물건을 사더라도 어떤 역사 속의 물건이라고 혹해서 사기보다는, 내 느낌을 중요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여자 얼굴이 그려진 그림이 집에 있지 않나. 제 영안으로 봤을떄 그 그림이 너무 차가운 느낌이 있다. 채색에서 느껴지는 부분이 섬뜩한 느낌이 있다. 사람이 죽는다"고 말해 한기범을 놀라게 했다.
정호근은 "어쨌든 이제부터는 골동품을 살 때 이런 점을 조금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1964년 생인 한기범은 205cm의 장신으로 주목 받으며 과거 활발하게 활약했던 농구 스타다. 현재 한기범희망나눔 대표 및 한기범 농구교실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 = 유튜브 '인생신당'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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