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 명태균

오주연 2024. 10.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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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논란에 명태균씨가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명씨 스스로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만나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밝혀 파장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명태균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무총리 인선에 입김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보수의 '후계 구도'까지 자신이 전부 설계했다고 말했다"면서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발언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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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논란에 명태균씨가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명씨 스스로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만나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밝혀 파장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명씨는 경남 창원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권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고, 이후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을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등 윤 대통령 내외와 가깝게 지내며 국내 정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명씨는 윤 대통령 내외와 인연을 맺게 된 게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이라고 주장한다.

명씨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명씨는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눈여겨본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 인연이 시작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을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방문했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각 부처에 부정부패 문제가 너무 많아 최재형 같은 올곧은 사람이 필요했다"며 "'이렇게 안 하면 (윤 대통령 부부가) 다 잡혀간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명씨는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서 김 여사를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전 의원실에서 회계책임자로 근무한 강혜경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나와, 명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그 대가로 받은 것이 김 전 의원의 지역구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명씨에 대한 의혹이 계속 확산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에 진위를 촉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명태균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무총리 인선에 입김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보수의 '후계 구도'까지 자신이 전부 설계했다고 말했다"면서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발언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당선에까지 공헌했다는 취지를 밝혔다"며 "드러난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씨는 단순한 정치 브로커를 넘어 이 정권의 선출 받지 않은 권력, '비선 실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출 받지 않은 비선 실세들이 대통령의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나오는데 대통령실은 왜 아무런 입장도 내지 못하냐"며 "명씨의 주장의 진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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