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
1년 넘게 이어진 대사 공백 해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한국계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 미국대사 지명을 발표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스틸 전 의원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전업주부였던 그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도움으로 워싱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스틸 전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만들어갔다.
그는 2021년부터 4년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봉사했다. 당시 북한 인권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지 등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며 미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스틸 전 의원은 2024년 11월 재선에 도전했으나 6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인 2024년 10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스틸 전 의원을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미 대사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와 상원 전체 회의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한다. 스틸 전 의원이 공식 부임하면 성 김 전 대사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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