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사실상 파산 ‘홈플러스 사태’ 與 주도 청문회 추진

국회 정무위원회가 첫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사실상 파산 수순으로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청문회 추진에 착수했다.
정무위는 6일 홈플러스 인수 후 막대한 자금을 회수해 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을 청문회 무대에 세우는 방안을 일제히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며 보이콧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이날 회의에도 전원 불참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약탈적 금융 자본이 유발한 심각한 민생 참사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지난 3일 신규 자금 조달 실패를 이유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며 “MBK파트너스는 지난 10년간 자산 매각과 배당 등으로 5조원 이상을 회수하고도 사태 해결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과 메리츠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따져 1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배 의원 역시 “홈플러스 인수 및 경영 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청문회 개최에 힘을 실었다.
여권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협조 없이도 신속하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단독 개최론까지 흘러나왔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아 일정이 지연된다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 또한 이에 동조해 무책임한 금융 자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향후 국민의힘 간사가 선임되는 대로 일정을 조율해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는 원칙적인 방침을 세우면서도,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여야 간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상임위별 간사 선임 절차가 이어졌다.
정무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각각 민주당 박상혁 의원과 한준호 의원을 간사로 뽑았다. 국방위원회도 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간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주 이미 김승원 의원을 간사로 선임한 바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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