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자식 없는 해리스" 공격 역풍…남편 전처·딸까지 나섰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자식이 없다"고 공격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리스 부통령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의 전처를 비롯한 가족들이 비호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엠호프 변호사의 전처 커스틴은 밴스 의원의 발언에 "근거 없는 성차별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커스틴은 "콜과 엘라(엠호프 변호사와의 두 자녀)가 10대였을 때부터 카멀라는 더그와 나와 공동 양육을 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보살폈다"며 "나는 혼합 가족(blended family)을 사랑하고 그녀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엠호프 변호사의 딸 엘라 엠호프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엄마 커스틴의 말이 담긴 캡처와 함께 "나는 세 명의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어떻게 콜과 나처럼 귀여운 아이들이 있는데 '자식이 없다'라고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엠호프 변호사의 두 자녀는 카멀라를 '마멀라'로 부를 정도로 친근한 사이로 알려졌다. 마멀라는 엄마를 뜻하는 '마더(mother)'와 카멀라를 합친 말로, 콜과 엘라가 '계모(step mother)'를 대신해 만든 표현이라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이들에 대해 "더그와 아이들을 만나며 내 삶이 충만해졌다"며 "끝없는 사랑의 원천이자 기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밴스 "자식 없는 캣 레이디들, 나라 비참하게 해"

논란이 커지자 밴스 의원 측은 해명에 나섰다. 밴스 의원의 이복 누나 린지 루이스는 "밴스는 내가 아는 가장 강한 여성에게 키워졌고, 우샤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여성과 결혼했다"며 "밴스의 삶 자체가 그런 여성들에 대한 증거이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언론과 민주당의 공격은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밴스 의원은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해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성인이 되고 우샤 밴스 변호사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밴스 의원의 대변인 테일러 밴 커크는 "좌파 언론이 밴스 의원의 말을 왜곡하고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것은 남부 국경을 넘어온 갱단과 펜타닐에 의해 자녀를 잃은 부모들뿐"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여성 스타·팬들도 '발끈'

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전날 방송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어떻게 감히(How dare you)? 당신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이를 낳은 것이다. 당신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선 밴스 의원의 발언을 풍자하는 '밈(meme)'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은 틱톡에 스위프트가 고양이의 등을 타고 있는 이미지를 합성해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로 가는 자식 없는 캣 레이디들"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스위프트는 결혼하지 않고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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