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키움, 안치홍 햄스트링 부상 이탈…안 그래도 '물 방망이' 더 약해졌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안치홍이 부상으로 당분간 몸 상태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경기가 없는 8일 오후 내야수 안치홍과 포수 박성빈, 외야수 추재현 등 3명의 선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안치홍의 경우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 구단은 "안치홍은 금일 병원 진료 결과 좌측 햄스트링 힘줄염 소견을 받았다"며 "큰 부상은 아니나, 불편함 증세가 지속돼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복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990년생인 안치홍은 200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2020~2023), 한화 이글스(2024~2025)를 거치면서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14경기, 타율 0.294, 1859안타, 155홈런, 139도루를 기록했다.
안치홍은 2025시즌 66경기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 OPS 0.475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등 전력 외로 분류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화는 팀 내 유망주 증가와 주전 야수들의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을 보호선수 40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쥐고 있었던 키움은 주저 없이 안치홍을 영입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안치홍의 2025시즌 성적이 일시적인 슬럼프일 뿐,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다. 뚜렷한 주전 야수가 부족하고, 베스트9이 확립되지 않은 팀 사정상 안치홍 같은 베테랑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했다.
안치홍은 키움 이적 후 팀이 기대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2026시즌 개막 후 57경기 타율 0.291(220타수 64안타) 4홈런 24타점 OPS 0.768로 키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엔트리 말소 전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5타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키움 타선에서 안치홍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팀 내 타격과 최다 안타, 득점 1위에 홈런 2위, 타점 3위 등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히어로즈 타선을 잘 지탱해 줬다.

키움은 안치홍의 부상 이탈로 타선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10경기 2승8패로 팀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안치홍까지 빠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키움은 2026시즌 팀 타율 0.232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다. 팀 득점(216)과 타점(201)도 가장 적었다. 안치홍마저 없었다면 공격력이 더욱 암울했을 것이 자명하다.
키움은 이제 최소 열흘 동안을 안치홍 없이 버텨내야 한다. 9위 롯데 자이언츠에 1.5경기 차 뒤진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기 내 탈꼴찌 도전이 더욱 힘겨워졌다. 당장 오는 9~11일 고척 NC 다이노스, 12~1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타선 운영부터 큰 고민을 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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