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급하다고" 양아들 탁재훈, 캐나다서 故김수미 추모

김은빈, 왕준열 2024. 10.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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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탁재훈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탁재훈이 고(故) 김수미의 죽음을 애도했다. 생전 고인의 '양아들'이라고 불리며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탁재훈은 방송 촬영차 해외 체류 중에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해 빈소를 찾지 못했다.

탁재훈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 인사도 못 드려서 죄송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는 "(생전) 유채꽃을 좋아하셨다"며 김수미와 유채밭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왜 그렇게 갑자기 가셨나. 뭐가 그리 급하다고"라며 "저보고는 재밌게 해달라 해놓고 왜 슬프게 하시나. 언젠가 다시 뵙겠다. 편히 쉬시라"고 안타까워했다.

탁재훈은 가수 이상민 등과 함께 현재 SBS '돌싱포맨' 촬영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연합뉴스를 통해 "이제 막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가 뉴스를 봤다"며 "며 "갑자기 이렇게 되실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해 너무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고마운 일도 많고 추억도 너무 많아서 한 가지만 꼽기 힘들 정도"라며 "제가 재미있게 해드리면 그걸 참 좋아하셔서 많이 까불고 웃겨드리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영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는데 꼭 하고 싶어 하신 영화를 마지막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김수미와 탁재훈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편 김수미의 발인식은 27일 오전 11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고인이 각종 드라마, 영화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친 만큼 세대와 분야를 넘나든 다양한 조문객들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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