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왕복 항공권 풉니다"..생수가 5000원인 나라에 여행객 몰리고 있는 충격적인 이유

전 세계 물가 1위 '이곳', 공짜로 해외여행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연합뉴스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지의 물가를 알아보는 것은 필수인데요. 물가가 싼 여행지를 고르면 보다 실속있고 알뜰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순위가 공개됐는데요. 1위를 차지한 국가에서 무료 왕복 항공권을 풀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트립닷컴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 업체 머서는 2023년 도시별 '세계 생계비 조사'에서 홍콩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위스의 취리히와 제네바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일본 도쿄는 9위, 서울은 14위로 나타났습니다.

홍콩에서 우유는 1리터에 약 4500원입니다. 생수 2L도 같은 가격입니다. 일본기업의 한 홍콩 주재원은 "슈퍼마켓의 가격표를 머릿속으로 환산하면 너무 비싸서 아무것도 살 수 없다"며 "4월에 부임한 나도 식사를 망설이게 된다. 살이 조금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한 병에 14만원에 달하는 홍콩 빙하 생수/뉴스1

머서가 매년 발표하는 생계비 조사는 전 세계 도시의 주거비와 교통비, 식품비, 의복비 등 200개 항목의 가격을 뉴욕시를 기준으로 종합 비교한 것으로 해외 주재원의 생계비 수준을 나타냅니다.

닛케이는 생계비와 관련해 라멘의 가격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홍콩에서 라멘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요가 많은 가운데 라멘 가격이 상승해 생계비 1위 기록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실제 홍콩 소비자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홍콩 내 3개 슈퍼마켓 체인의 쌀, 식용유, 라면, 화장지 등 생필품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기차 요금은 올해 말 2.3% 인상될 예정이며, 주요 버스 운영사들도 요금을 최대 50%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홍콩은 전 세계에서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2022년까지 3년 연속 1위로 꼽힌 바 있습니다.

"커피 한 잔 가격이..."

이데일리

2022년 6월 8일 국제인력관리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외국인이 살기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순위에서 홍콩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ECA인터내셔널은 주거와 교통, 전기·가스·수도요금, 음식, 가정용품, 의류, 서비스, 외식비, 여가비, 술·담배 등을 토대로 외국인이 각 도시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산정합니다. 당시 조사는 120개국 207개 도시에 사는 외국인의 생활비를 비교했습니다.

ECA인터내셔널 측은 "홍콩달러는 지난 1년간 다른 나라 화폐 대비 강세를 지속해 외국인들이 생활하기 가장 비싼 도시에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은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달러 페그제를 채택합니다.

홍콩은 커피 한잔에 5.21달러(약 6536원), 휘발유 1리터에 3.04달러, 토마토 1kg에 11.51달러에 달하며 고물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홍콩의 고물가 행진에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기자, 홍콩에서 직접 발벗고 나서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짜로 홍콩 여행을 갈 수 있다면?

이미지투데이

홍콩국제공항은 5월과 6월에 한국 여행객에게 2만4000장의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해당 이벤트는 홍콩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홍콩공항관리국이 후원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캠페인의 일환이었습니다.

홍콩국제공항은 올해 3월부터 각국 관광업계에 약 50만장의 무료 항공원을 배포했는데요. 전체의 4.8%가 배정된 한국에서는 이벤트 홈페이지에 12만 명이 동시에 몰리며 접속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캐세이퍼시빅항공이 홍콩국제공항의 후원을 받고 홍콩관광청과 협업해 7월 11일까지 국내 여행사 13곳을 통해 1+1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모션은 1인의 인천~홍콩 일반석 왕복 항공권 요금으로 2인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1+1 항공권 행사입니다.

뉴스1

인천~홍콩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2인 기준으로 구매 시 1인 요금 상당인 58만7천원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프로모션 기간은 7월 11일까지이며 여행 일정은 2024년 2월 21일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프로모션을 통해 예약한 항공권은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일반석 요금제인 라이트, 이센셜, 플렉스 중 이센셜 요금제에 해당하는 일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아시아 마일즈 적립 및 무료 사전 좌석 예약도 가능합니다.

이에 더해 위탁수하물도 최대 2개(개당 23㎏)까지 위탁할 수 있습니다. 단 프로모션 할인가는 성인 요금으로 짝수 인원이 구매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예약한 항공권은 모든 승객이 함께 여행해야 합니다.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여행사는 인터파크, 하나투어, 노랑풍선, 모두투어, 마이리얼트립, 교원투어, 트립닷컴, 내일투어, 온라인투어, 와이페이모어, 타이드스퀘어, 참좋은여행, 웹투어입니다.

뉴스1

한편, 지난 몇 년간 여행자에게 홍콩은 사라진 도시였습니다. 이른바 ‘중국화’로 인한 정치‧사회적 불안, 감염병의 공포가 연달아 겹치며 여행의 낭만이 사라졌습니다. 2019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과 코로나 확산까지 격동의 시절을 보낸 홍콩입니다.

이에 홍콩 정부는 2월부터 도시 전역에서 ‘헬로 홍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300개 이상의 축제‧이벤트와 MICE 행사를 벌여 홍콩 관광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매년 1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던 ‘아트바젤 홍콩’도 지난 3월 4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이 통했는지, 3월부터 매달 200만 명이 넘는 여행자가 홍콩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비싼 물가에도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홍콩,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홍콩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달라진 홍콩의 '핫플'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국경을 봉쇄했던 홍콩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는데요. 관광청이 꼭 집어 전한 달라진 점은 '쾌적한 공기'와 '아름다워진 마천루'였습니다. 3년 넘게 전 세계 여행객의 발길이 끊긴 덕인지 홍콩은 한층 공기가 맑아졌습니다.

마천루가 달라진 데엔 새로 생긴 '핫플레이스'인 서구룡문화지구의 역할이 컸습니다. 2021년에 바다를 메꾼 약 39만6694m²(12만평) 면적 매립지에 '서구룡문화지구'가 생겼는데요. 이 문화지구는 초대형 예술문화 허브로 산책로, 공공광장, 콘서트홀, 갤러리 등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중심에 자리한 홍콩 엠플러스뮤지엄(M+뮤지엄)은 개관하자마자 10만여 명이 온라인 예약을 마쳤습니다. 빅토리아 하버의 압도적인 광경을 품은 서구룡아트파크도 공개되자마자, 빠른 시일 내에 현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홍콩 관광청

2022년 7월엔 문화지구의 화룡점정을 찍은 홍콩고궁박물관도 개관했습니다. 35억 홍콩달러(5800억원) 규모 프로젝트로 베이징고궁박물관 소장품 914점·루브르박물관 13점 선보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 외에도 연간 600만 명이 넘게 방문했던 홍콩의 대표 명소 '디즈니랜드'와 홍콩 제일의 아경 명소로 통하는 '빅토리아 파크'도 부활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항공권 프로모션 이벤트를 잘 확인해서 홍콩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