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집 팔고 이거 살까?" 대당 20억 벤츠 럭셔리 캠핑카 출시

브라부스 빅보이 1200 - 출처 : 브라부스

대형 럭셔리 모터홈 브라부스 빅보이 1200 출시

브라부스 빅보이 1200 - 출처 : 브라부스

브라부스 빅보이 1200은 메르세데스 악트로스(Mercedes Actros) 트럭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브라부스 최초의 대형 캠핑카다. 유럽에서는 '모터홈'이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움직이는 집 혹은 호텔과 같은 공간을 자랑한다.

이름부터 빅 보이인 이 거대한 캠핑카는 럭셔리 모터홈의 끝판왕이라 불릴만 하다. 빅 보이 1200은 전량 주문 제작 방식이며 시작 가격은 137만 3천 달러, 우리 돈으로 거의 20억원에 육박한다.

움직이는 호텔룸에 가까운 실내 공간

브라부스 빅보이 1200 - 출처 : 브라부스

길이가 12m에 이르는 이 웅장한 캠핑카는 STX 모터홈과의 협력으로 탄생했으며, 30제곱미터(약 9평)에 달해 웬만한 원룸 크기다. 침실, 거실, 욕실, 주방으로 구성된 이 모터홈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럭셔리한 이동형 주거 공간이다.

검은색의 직사각형 형태로 설계된 외관은 마치 영화 속 악당의 본거지를 연상시키며, LED 라이트와 그릴의 노출된 카본 디테일이 외관의 단조로움을 상쇄한다.

또한, 12m 길이, 2.5m 너비, 4m 높이의 엄청난 사이즈는 그 크기만으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으며, 주차 시 펼쳐지는 네 개의 전동식 슬라이드 아웃 모듈과 유압 잭으로 안정성을 더한다.

브라부스 빅보이 1200 - 출처 : 브라부스

내부에는 전동식 계단을 통해 입장할 수 있으며, 넓고 고급스러운 거실은 침실로 이어진다. 침실은 폭 4.5m로 더블 베드, 소파 두 개, 그리고 운전석 위에 위치한 싱글 베드까지 갖추어 소규모 일행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욕실에는 천연 석재 타일이 사용된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가 있으며, 주방에는 고급 가전(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냉동고, 와인 쿨러 등)을 갖추어져 있어 호텔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독립 전력 공급 및 연결성도 돋보인다. 루프에 설치된 8개의 태양광 패널과 대형 배터리 팩, 발전기가 있어 전력 공급이 원활하며, 스타링크 위성과 와이파이 라우터로 어떤 외딴 곳에서도 온라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실내에는 43인치 4K TV 두 대, PS5 게임 콘솔,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차량 제원은 12.8L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523마력과 2,600Nm의 토크를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90km/h로 제한되어 있다.

빠르게 성장중인 국내 캠핑카 문화

브라부스 빅보이 1200 - 출처 : 브라부스

우리가 흔히 바캉스라고 부르는 것은 비어있다는 뜻의 프랑스 단어다. 유럽 사람들은 몇 주에서 한달 간 길게 휴가를 떠나 여름 휴가 기간에는 도시가 텅텅 빈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이런 휴가 문화에 맞춰 캠핑카 문화도 발달했는데, 저가형부터 대형 럭셔리 모터홈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유럽의 고속 도로에서는 르노, 피아트, 포드 등 다양한 제조사의 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캠핑카를 흔히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간 캠핑, 차박 문화가 발달하며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스타렉스, 포터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캠핑카가 출시되고 있는데, 대형 트럭인 현대 엑시언트를 개조한 럭셔리 캠핑카가 나온다면 꽤나 괜찮은 빅보이 대체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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