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목소리 커지는 이유… '이것' 때문이라고?

지난 2020년 한림대 의대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할 때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평균 0.07%였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부터 0.08% 미만까지는 면허정지 수준이다. 연구팀은 술을 마신 후에는 술을 마시기 전보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울 때 9.4% 정도 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순음청력검사(단순한 소리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검사)와 어음청력검사(짧은 단어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검사)에서도 음주 후 청력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술에 취하면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청력도 떨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음주가 잦아지고 과음하는 습관이 있으면 청력 저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2008년 영국 런던 대학병원 연구팀은 청력이 정상인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술 마시기 전후로 청력검사를 했다. 그 결과,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청력이 떨어졌고 과음 습관이 있던 사람들은 청력 저하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청신경을 손상할 수 있어 음주가 장기간 계속되면 청력에 영구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과음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마셔야 한다면 1회 기준 성인 남성은 40g 이하(소주 5잔), 성인 여성은 20g 이하(소주 2.5잔)만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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