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리스크에도 "주가 영향 단기적" 증권가 낙관

서영태 기자 2026. 5.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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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대규모 성과급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감소해도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더 오른다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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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인건비 부담에도 기초체력 굳건"
삼성전자 노조 투쟁 결의대회(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4.23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성과급 이슈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에 관해 보고서를 발간한 곳은 JP모간·씨티·하나·대신·유안타·KB증권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가가 파업 리스크로 인해 다른 반도체기업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및 메모리업체 대비 부진했다"며 대규모 파업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도 "단기 주가는 파업 우려로 인해 경쟁사 대비 부진하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총파업이 처음 예고됐던 지난 3월 18일 이후5월 8일(종가 26만8천500원)까지 3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66.44% 치솟았다. 미국에서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은 49.3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94% 올랐다.

상대적인 주가 부진에 관해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상여금 관련 파업 이슈로 인해 영업이익 추정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이 이벤트 종료는 불확실성 해소로 여겨져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도 "불확실성의 완화 가능성과 사업환경의 개선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라는 요구안을 내건 상태다.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4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사측이 만족할 만한 제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게 노조의 계획이다.

대규모 성과급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감소해도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더 오른다는 시각이 많다.

JP모간은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을 5% 높일 경우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이 21~39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7~12% 감소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JP모간은 삼성전자 비중을 포트폴리오 내 확대하라는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로 중장기 기초체력이 굳건하다는 판단이다.

씨티도 성과급 충당금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11%씩 내리면서도 기초체력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에이전틱 AI' 확산 등으로 메모리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지고, 삼성전자가 호황을 이어간다는 의견이다.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 악화해 메모리 가격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5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상승 압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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