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기로에 놓인 손준호…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조치에 공식 입장 표명 나선다

김희준 기자 2024. 9.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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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를 영구 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린 중국축구협회 발표에 공식 입장이 나올 걸로 예상된다.

10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는 "전 산둥타이샨 선수인 손준호는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고자 부당한 거래에 참여해 승부조작, 불법 수익 등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손준호는 평생 축구와관련해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즉 중국축구협회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다면 손준호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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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당시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준호를 영구 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린 중국축구협회 발표에 공식 입장이 나올 걸로 예상된다.


10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는 "전 산둥타이샨 선수인 손준호는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고자 부당한 거래에 참여해 승부조작, 불법 수익 등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손준호는 평생 축구와관련해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해당 징계는 중국축구협회 관할에서만 적용된다.


이는 2022년부터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중국 측 판단이다. 같은 시간 중국 체육총국과 공안부는 "2022년부터 랴오닝성 등 공안기관을 통해 승부조작 사건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온라인 도박, 승부조작, 뇌물수수 등 혐의로 범죄 용의자 128명을 검거했다"며 "도박 및 승부조작 의심 경기 120건에 연루된 83명의 선수, 심판, 코치, 감독에 대해 형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손준호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산둥타이샨에 대한 승부조작 수사 과정에서 함께 엮여들어갔다. 당시 중국 내에서도 손준호의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는데, 손준호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3월 중국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자유를 얻었다. 손준호는 구금 시절에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한 덕에 빠르게 실전 감각을 쌓는 단계에 돌입할 수 있었고, 6월 수원FC에 입단해 현재까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손준호(수원FC). 서형권 기자

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건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손준호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아시다시피 명확하게 되지 않은 게 있다. 그 부분은 중국축구협회 쪽이든 어디든 계속 문의를 해야 한다. 그 리스크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손준호에게 해결되지 않은 중국 관련 문제가 있어 국제대회에 나설 선수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이번 중국축구협회 발표는 홍 감독이 말했던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사고 있다. 물론 손준호가 수원FC에서 뛰는 시점에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른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신원조회가 완료됐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만 영구 제명되는 걸로 사안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중국축구협회가 FIFA로 해당 징계를 통보하면 FIFA에서도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이후 각 회원국에 징계 내용이 전달된다. 즉 중국축구협회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다면 손준호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손준호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걸 털어놓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손준호가 경기를 뛰어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히고자 한다. 손준호의 현 소속팀인 수원FC도 해당 내용을 인지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구단 공식 입장을 내놓는 건 물론 손준호와 협력해 기자회견 등 최대한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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