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피 보인다…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

18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대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6월 20일 첫 3000선 돌파 이후 1년도 채 안 돼 지수가 3배로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1만 선까지 약 10%(936.16포인트)밖에 남지 않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7413조원을 넘어섰다. 미국·중국·일본·홍콩·대만·인도에 이어 세계 7위 규모다.

세계 증시와 비교해 상승률은 압도적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115.1% 오르며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일본 닛케이지수(36.9%)와 비교해도 3배가량 높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4%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랠리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 투톱이다. 삼성전자는 종가로 ‘36만 전자’ 기록을 새로 썼고, SK하이닉스는 장중 ‘270만 닉스’를 찍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메모리 부족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시사한 점도 반도체주에 불을 붙였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통화 긴축)적 메시지도 한국 반도체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다만 주식시장 내 양극화가 뚜렷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3.01% 하락한 1000.9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000선도 무너졌다. 쏠림과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도주 쏠림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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