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에 40만원" 아파트 대여 떴다…'불꽃뷰 명당' 뜨거운 거래
오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4 서울 세계불꽃축제’ 앞두고 ‘불꽃축제 특수’를 누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근 호텔 숙박요금은 치솟았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명당’ 자리가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2일 기준 여의도에 위치한 한 5성급 호텔 스위트룸의 1박(5일~6일) 숙박요금은 300만원을 웃돌았다. 평소 해당 호텔의 스위트룸 주말 1박 숙박요금이 100만원 상당인 점을 고려하면 3배 높은 가격이다. 호텔뿐만 아니라 식당 가격도 불꽃축제에 발맞춰 올랐다. 한강에 위치한 한 식당의 2인석은 지난 9월부터 약 50만원에 예약 판매됐다. 스테이크가 제공되고 주류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등 혜택이 있지만, 주말 저녁 2인 식사가 10만원(스테이크 포함)인 것에 비해 5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불꽃축제 특수가 일어났다. 영등포·동작구 등에서는 주차 자리 대여부터 주거지 대여까지 다양한 매물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행사장과 접근성이 좋은 주차장 일일권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근 아파트를 대여해주겠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판매자는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 대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며 40만원에 1시간 30분 동안 집을 대여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약 10만원에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자리를 대신 맡아주는 ‘줄서기 알바’ 구인도 이어졌다.
불꽃축제 특수로 숙박업소 가격이 오르자 서울시는 행사장 인근 호텔 위법 영업행위 점검을 마쳤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영등포·마포·용산구 내 한강변 호텔을 중심 위법 영업행위를 점검했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7조 등에 따르면 숙박업소가 접객대에 가격을 게시하지 않은 채로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꽃뷰 관련 부당한 취소 및 환불 거부 사레가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진행하는 행사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본·미국팀이 연출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한국팀이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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