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기후위기·공급망 불안, '7대 SEED 프로젝트' 승부수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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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차세대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핵심광물·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7대 SEED(시드, 씨앗)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재 주력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0~20년 뒤 새로운 먹거리가 될 첨단기술에 장기적이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12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7대 SEED 프로젝트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해 부총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가칭)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로드맵과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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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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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과기부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현재 주력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성장과 국가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0~20년 뒤 새로운 먹거리가 될 첨단기술에 장기적이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12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SEED는 '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의 약자로,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엔진을 뜻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탄생 50주년을 맞는 '로보트 태권브이'를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미리 태권브이 피규어(모형)까지 준비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첨단 공급망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정부는 3대 메가(MEGA) 프로젝트에 더해 7대 SEED 프로젝트를 추진해 미래 신산업과 국가 공급망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가장 먼저 SMR 분야에서는 경수형 SMR을 2035년까지 상용화하고 비경수형 SMR은 2030년대 건설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2027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SMR 상세 설계에 들어가고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증을 추진한다. 비경수형 SMR은 개발 초기부터 민·관 공동출자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2030년까지 SMR 인허가를 위한 기술중립·성능기반 규제체계도 마련한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에 나선다. AI를 활용한 가상 핵융합로를 구축해 설계와 제어를 자동화하고, 2035년까지 핵융합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2040년대에는 상용 핵융합로를 통한 전력 공급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역시 기술 한계를 넘어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태양광은 효율 35% 이상의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상용화를 추진하고 우주 태양광 기술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풍력은 20메가와트(MW)급 이상 초대형 터빈과 부유식 풍력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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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2 |
| ⓒ 연합뉴스 |
우주 분야에서는 2030년 국내 최초 달 착륙을 추진한다.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2030년 700킬로그램(kg)급 달 착륙선, 2031년 우주과학탐사선, 2032년 1800kg급 달 착륙선을 차례로 발사한다는 로드맵(단계적 계획안)이다.
또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해 글로벌 6G 통신서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우주데이터센터와 능동제어위성 등 차세대 우주산업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첨단바이오에서는 2030년까지 AI와 로봇이 운영하는 자율실험실, 바이오파운드리, 암 특화 AI 모델 등 AI 바이오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과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제품은 203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7번째 SEED는 미래 첨단산업의 기반인 핵심광물과 소부장 공급망이다. 정부는 10대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고 국내 생산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은 비축품목을 현행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비축기간도 최대 180일에서 365일로 확대한다. 2028년에는 새만금 비축기지를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공급망 역량 강화를 위해 5년간 10조 원 규모의 R&D(연구개발)를 투입한다. 이 가운데 5조 원은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에 투입해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원팀으로 기술개발부터 실증, 해외시장 진출까지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기술 개발 자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대학·출연연구기관·기업의 역할도 바꾼다. 대학에는 연구비를 묶음으로 지원하는 블록펀딩을 도입하고, 출연연은 PBS 폐지에 맞춰 국가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딥테크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부설연구소의 R&D 역량을 높이는 한편, 정부가 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의 '투자형 R&D'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7대 SEED 프로젝트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해 부총리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가칭)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프로젝트별 로드맵과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첨단기술의 개발과 사업화를 가로막는 법령과 규제도 정비한다. 반도체 등 기존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창출된 자본을 미래 기술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말씀드린 7대 SEED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과 대한민국이 다시 뛰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준비한 미래의 씨앗"이라며 "이 씨앗들이 자라서 10년, 20년 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같이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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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2 |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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