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20명 이상…감염 환자들 탈출도" 백신 없는 에볼라 변종에 사망자 속출 아프리카 '발칵'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다. 에볼라 의심 사망자는 220명을 넘어서고, 분쟁 지역 내 치료시설이 습격을 받는 등 방역 체계 전반에 구멍이 생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아프리카지역 보건장관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현재 전염병 확산 속도가 대응 역량을 앞서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진된 건은 총 101명이며 의심 환자는 930명이다. 에볼라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의심 사망자는 221명이다.
동부 이투리·북키부·남키부 지역에서는 2200명 이상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나라인 우간다에서도 의료진 포함 7명이 확진됐다고 보고됐다.
특히 무장 분쟁과 주민 불신 속에 치료시설이 공격받고 환자들이 탈출하면서 방역이 사실상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주말 이투리 주에서는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병원을 습격해 최소 25명의 에볼라 환자가 시설에서 탈출했다.
이번 유행은 희귀한 분디부교 계통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다. 아직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WHO는 실험용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단일클론항체를 활용한 임상시험을 검토 중이다.
현지 의료 활동 중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피터 스태퍼드는 베를린의 한 고도 격리병동으로 이송된 상태다. 독일 샤리테 병원은 그의 아내와 자녀 4명도 노출 가능성으로 인해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은 스태퍼드가 심각하게 쇠약해졌으나 위독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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