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별로 실거래가 1~2억원 상승…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아
평촌·중동,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집값 상승세
지난해 11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해당 지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1기 신도시에서 가장 핫이슈였던 분당 외에 평촌과 중동신도시에서도 최근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발표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27일입니다. 당시 분당을 필두로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5개 신도시 총 13개 구역에서 3만6000여 가구가 재건축 선도지구로 포함되며 재건축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중 분당은 1만948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에 따라 분당 지역 주택시장이 집값 상승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평촌과 중동 지역의 일부 단지에서도 집값 상승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주~12월 5주간 평촌신도시가 자리한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75% 상승하며 같은 기간 성남시 분당구의 0.19%를 넘어섰습니다.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 원미구 역시 0.50% 상승했는데요. 해당 기간 경기도는 평균 -0.01%를 기록했으며, 평택시(-0.54%), 김포시(-0.32%) 등 절반가량이 내림세였던 것에 비하면 평촌, 중동의 상승세는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모든 1기 신도시 선도지구가 균일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 산본 신도시가 포함된 군포시는 같은 기간 -0.07%를 기록했으며, 일산 신도시가 있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0.17%와 -0.36%를 나타냈습니다.
실거래가, 호가 동반 상승... 향후 지속 상승 여부 지켜봐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실거래가와 호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분당을 필두로 평촌과 중동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번에 선도지구로 지정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샘마을임광은 전용 118㎡가 지난해 11월에 10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2월 8억5500만원과 비교해 2억원가량 상승했습니다. 평촌동 꿈마을우성도 전용 101㎡가 지난해 5월 10억5000만원에서 10월 12억8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중동신도시는 평촌신도시보다 상승세는 덜하지만, 유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반달동아는 전용 59㎡가 지난해 12월 3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4월 3억3000만원과 비교해 5000만원 올랐습니다. 중동 은하효성쌍용은 전용 134㎡가 4월 7억9500만원에서 11월 8억8000만원으로 약 1억원 상승했습니다.
해당 단지들의 호가 또한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은하효성쌍용 전용 134㎡는 1월 8일 기준 최저가 9억원부터 최고가는 11억원에 달합니다. 샘마을임광의 전용 118㎡ 호가는 최저 12억7000만원으로 1달 전과 비교해 6000만원이 상승했습니다.
평촌의 한 공인중개사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실거래가가 높아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었다”며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는데 호가가 너무 높다 보니 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현재 주택시장 침체기를 딛고 향후 높은 호가가 실거래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