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수사 본격화된 4년 전…김건희-이종호 '40차례 통화·문자'

정진우 2024. 9. 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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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020년 9~10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40차례에 걸쳐 전화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2020년 9~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40차례에 걸쳐 통화·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기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고발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며 수사가 본격화한 때다.

JTBC에 따르면 김 여사는 황 전 국장의 검찰 소환조사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후 5시 13분 이 전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이날에만 세 차례의 통화 시도가 이뤄졌다.

이튿날인 24일엔 7차례, 황 전 국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25일엔 9차례에 걸친 통화 수·발신 내역이 통신기록에 남아있다.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김 여사와 이 전 대표는 총 40차례의 걸쳐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전송했다.

이 전 대표와 연락한 휴대전화 번호는 김 여사 명의로 개통된 번호지만, 실제 김 여사 본인이 이 전 대표와 통화·문자를 나눴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해당 통신기록은 수·발신 내역일 뿐 실제 통화가 이뤄진 횟수 역시 불분명하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김 여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시기에 김 여사와 통화를 나누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적 없다”며 “2020년 9월 즈음에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김 여사 회사(코바나콘텐츠) 직원이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계속 걸어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김 여사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직원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 등 각종 자료를 요청하거나 당시의 주식 거래 상황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 답해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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