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6경기 무승? 부천 이영민 감독, 경계는 없다…"조직력 좋은 팀 상대하는 것 부담스러워, 전환 상황이 중요" [현장인터뷰]

김환 기자 2026. 3. 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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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이영민 감독은 강원FC가 6경기째 승리가 없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강원의 조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전환 상황에서 경계를 늦춘다면 언제든 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1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부천은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리그 5위, 강원은 승점 1점(1무1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울산HD를 상대한 초반 3연전에서 1승1무1패라는 호성적을 거둔 부천의 목표는 올 시즌 홈에서의 첫 승리다. 직전 경기였던 울산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이기는 했으나, 대전~울산~강원으로 이어지는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강원전은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생각이다.

부천은 지난 3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축구가 1부리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직적인 수비와 강도 높은 일대일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측면을 통한 정교한 역습은 K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인 전북과 울산은 물론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전을 상대로도 효과를 봤다. 경기력이 물오른 갈레고를 포함한 외인 선수들도 부천이 자랑하는 무기다.

부천의 시즌 초반 5경기 일정은 '지옥의 5연전'으로 불렸다. 만약 부천이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고, 나아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건 잔류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터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영민 감독은 "환자들이 많은 게 힘들다"며 "지난 경기에서도 (김)민준이와 (김)종우까지 부상을 당하고 힘든 상황이다. 자신감이 붙을 만할 때에 부상자들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생기다 보니 힘들지 않나 싶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바사니는 조금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고, 가브리엘은 당장 뛰게 할 수도 있는데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어차피 외인이 7명이라 한 명이 빠져야 하는데, 다른 부상자들이 생겨서 가브리엘을 내보내기에 애매해진 상황"이라며 "아마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많은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강원은 필드 플레이어들이 좋은 팀이다. 기술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2~3년씩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이 굉장히 좋다"며 "우리가 조직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고,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부천은 이날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주전 골키퍼 김형근과 주전 센터백 백동규가 빠지고 김현엽, 정호진이 선발 출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 감독은 "(김)형근이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뺐다. 하지만 (김)현엽이를 두려움 없이 넣을 수 있는 이유는 선방 능력만큼은 형근이보다 더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강원은 슈팅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 부분을 기대하는 것도 있다"며 "갈레고는 작년에도 햄스트링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아프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게 있어서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포항전에서 선발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폭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백)동규는 두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나이도 있다. (윤빛)가람이 같은 경우는 갈레고가 후반에 들어갈 것 같으면 가람이도 후반에 들어가야 갈레고가 살아나지 않겠나 하는 구상을 하다 보니 멤버가 수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 정경호 감독과 마찬가지로 이 감독도 전환 상황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전환 상황을 제일 중요시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울산전에서도 슈팅을 많이 내줬는데, 우리가 수비 실수로 내준 슈팅보다 턴오버로 인해 슈팅을 내준 슈팅이 더 많더라. 강원도 조직적으로 잘 되어있는 팀이기 때문에 전환 상황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울산전에서는 득점 이후 경기력이 더 안 좋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상도 계속 돌려봤지만, 득점 이후에 우리 선수들이 리드를 지키려고만 하다 보니 소극적으로 되지 않았나 싶다"며 "차라리 1대1이 된 이후에 더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강원이 절대 약한 팀은 아니지만, 우리가 무조건 경쟁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원은 6경기째 승리가 없지만, 경기력은 K리그 최상위권이라고 해도 무방한 팀이다. 

다만 이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그는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고, 강원은 아직 두 경기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고 해서 분위기가 그렇게 가라앉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 이후 순위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직력이 좋은 팀을 상대하는 게 부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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