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나 했는데"...이차전지 ETF 다시 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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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달 들어서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보택시' 실망감에 따른 테슬라 주가 하락,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 전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이차전지주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실망감과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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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16.75% 하락
지난달 7% 오른 KRX 2차전지TOP10 지수, 이달 8% 넘게 하락
테슬라 로보택시 실망감·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반영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달 들어서는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보택시' 실망감에 따른 테슬라 주가 하락,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 전망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치르는 미국 대선이 이차전지주의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16.75% 하락하며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6.61% 하락하며 뒤를 이었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9.41%, BNK 2차전지 양극재 8.91%, TIGER 2차전지 소재 Fn 8.77%, TIGER 2차전지TOP10 8.64%,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8.61%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이차전지 ETF들이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 상위에 올랐었다. 국내 주요 10개 이차전지 기업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지난달 7.40% 올라 거래소 테마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8% 넘게 하락하며 지난달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달 들어 이차전지주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실망감과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일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고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8.78% 하락했다.
여기에 3분기 저조한 실적도 부담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은 제한적으로 저조한 3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67.48% 감소한 1613억원이다. POSCO홀딩스는 31.89% 감소한 814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35% 감소한 수치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전자재료 내 편광필름사업부가 중단사업손실 처리되나 이를 감안해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이 하락했고 BMW와 아우디향 출하가 2분기 급감한 이후 3분기까지도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 달 미국 대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에 따라 이차전지주의 반등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안나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에 대해 비중 축소보다는 유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비중 유지 의견을 제시하는 이유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으로 인한 것"이라며 "만약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이차전지가 주도 섹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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