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해진이 극장가를 장악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열기를 넷플릭스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올빼미>가 지난 3월 20일 공개되자마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4위에 오르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낸 것. 극장에서 이미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작품이 OTT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빼미>는 2022년 개봉 당시 약 3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흥행작이다. 단순한 사극을 넘어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를 결합한 ‘팩션 사극’이라는 장르적 시도가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고, 이후 각종 영화제에서도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특히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다수 부문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이어지며,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영화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역사적 기록에서 출발한다. 인조실록에 남겨진 의문스러운 죽음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축한다. 여기에 ‘밤에만 볼 수 있는 맹인 침술사’라는 독특한 설정이 더해지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낮에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시야가 열리는 주맹증을 앓는 경수(류준열)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히 스릴러로 전환된다.

유해진이 연기한 인조는 이 작품의 또 다른 축이다. 그는 기존의 친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불안과 광기에 사로잡힌 군왕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아들인 소현세자를 향한 불안과 권력에 대한 집착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에서의 상황과 비교해 보는 재미 역시 관전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서사를 완성했다. 특히 ‘본다’는 행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진실을 목격하고도 외면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권력 앞에서 침묵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활용한 미장센과 조명, 그리고 공간 연출 역시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관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개봉 당시 “연출과 연기, 미장센 모두 완성도 높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OTT 공개 이후에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해진과 류준열의 연기 앙상블에 대한 호평이 꾸준히 나오며 재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극장에서 300만 관객을 끌어모은 뒤, 넷플릭스에서도 빠르게 상위권에 안착한 <올빼미>. ‘왕도 연기해 본 배우’ 유해진의 또 다른 얼굴과, 역사와 상상력이 결합된 탄탄한 서사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장 흥행에 이어 OTT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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