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기계 지능화 시대,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 되겠다"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공장과 전장에서 동작하는 AI를 고도화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상장 이후 기업 방향과 전략을 발표했다.
마키나락스는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운영체제(AI OS) '런웨이'를 기반으로 제조·국방 등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동작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기업이다. 2017년 설립 이후 삼성, 현대, LG, SK, GS, 한화 등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을 투자자이자 고객사로 확보했다. 오는 11~12일 청약을 거쳐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AI 적용이 컴퓨터 밖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대되면서 폐쇄망에서 동작할 수 있는 AI OS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동작하는 AI로 국내 제조·국방 AX(AI로의 전환) 사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장에서 동작하는 AI OS, 런웨이 고도화
마키나락스는 상장 이후 AI OS 런웨이를 고도화한다. 런웨이를 자율 제조를 위한 다크 팩토리 OS(자율화 공장 운영체제), 전투 현장의 의사결정과 무기체계 지능화를 지원하는 디펜스 OS로 특화한다.
AI OS 런웨이는 PC의 윈도우처럼 산업 현장에서 AI를 실행하는 기반 소프트웨어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개발·운영·배포까지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한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 공장 내부 서버나 설비 단에서도 구동되는 폐쇄망 특화 설계가 핵심이다. 윤 대표는 "런웨이는 설치에 짧게는 하루, 복잡한 환경도 일주일이면 충분한 완성형 소프트웨어 제품"이라며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환경, 대규모 데이터센터부터 공장 내 서버, 실제 설비 단까지 모두 지원하며 그 위에서 수백·수천 개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런웨이 중심의 사업 전환은 수익 구조도 바꾼다. 프로젝트 단위 매출에서 라이선스 기반 반복 매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2025년 재계약률은 94%에 달하며 전체 매출의 37%가 기존 고객의 계약 연장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2030년 전체 매출 1067억원 중 약 80%인 812억원을 런웨이 기반 반복 매출로 채울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지난해까지 6000개 이상의 AI 모델을 현장에 적용했으며 12개 산업 분야에서 25TB 이상의 산업 특화 데이터를 축적했다. 기존 플랫폼 대비 AI 반입·검증 소요시간을 4일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기술 성능을 입증했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는 6개 거점 공장 1400대 로봇에 각각 전담 AI를 붙여 예지정비 시스템을 구축, 연간 약 6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PCB 부품 배치 최적화 작업 시간을 48시간에서 4시간으로, 도면 기반 견적 자동화로 리드타임을 50% 단축했다.
국방 분야도 마키나락스 성장의 한 축이다. 2025년 본격 진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국방과학연구소, 합동참모본부, 한화시스템 등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폐쇄망 환경에 특화된 머신러닝 보안운영(MLSecOps) 기술도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윤 대표는 "국방 매출 비중은 2025년 22%에서 2026년 34%, 2027년 52%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국방 AI 시장도 2034년까지 연평균 18.8% 성장해 764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빅테크들의 버티컬 AI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마키나락스만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빅테크들은 아직까지 클라우드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이나 재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키나락스는 의사결정 지원이 아닌 공장과 전장에서 AI가 실제로 동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가속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 먼저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4월 도쿄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자동차·산업용 기계 로봇 제조사 등 4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윤 대표는 "일본은 한국과 유사한 첨단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갖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약 2배 크고 AI 도입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려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2026년에는 고객사 수와 매출 규모가 2~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시장 진입도 시작했다. 쿠카 로보틱스 자회사 디바이스 인사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미 3건의 특화 A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윤 대표는 "2030년 기준 글로벌 매출 비중 목표는 20~30% 수준"이라며 "현재 가이던스에는 해외 매출이 포함되지 않아 달성 시 추가 상향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키나락스는 내년 흑자 전환, 2030년 매출 1067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는 75억원, 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7배 성장했다. 3월 말 기준 이미 131억원의 연간 매출이 확정된 상태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225억원, 내년 매출 목표는 374억 원이다. 윤 대표는 "현장에서 동작하는 기술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현실화되는 곳은 제조 산업 현장과 전투 현장이며, 마키나락스가 그 현장에서 가장 먼저 피지컬 AI를 실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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