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까지 가더니... 최근 전해진 반가운 소식

'거미집' 김지운 감독과 배우들
김지운 감독, 할리우드와 손잡고 편혜영 소설 '더 홀' 영화화
김지운 감독.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거미집"을 선보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바른손스튜디오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와 손잡고 협업에 나선다. 자신의 연출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영화를 제작한 최재원 대표 및 주연 송강호와 함께 설립한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를 통해서다.

김지운 감독

최근 미국 영화전문 매체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은 미국 TV시리즈 '미스터 로봇'의 제작사 에스마일 코퍼레이션 및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의 제작사 K 피리어드 미디어와 함께 편혜영 작가의 소설 '더 홀'을 영화화한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행은 2013년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주연으로 내세워 연출한 영화 '라스트 스탠드' 이후 두 번째 할리우드 협업이다.

이들이 영상화를 시작하는 '더 홀'은 편혜영 작가가 2016년 선보인 심리 스릴러물.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 등 장르 작품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2017년 수상하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그해 최고의 스릴러물로 꼽히기도 했다.

소설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자신은 하반신이 마비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고 직후 일어나는 사건과 과거를 오가며 인간의 내면을 드러낸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이를 각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릴러 영화 '디 액시덴탈 겟어웨이 드라이버(The Accidental Getaway Driver)'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첸과 함께 각본을 작업하고 있다고 데드라인은 보도했다.

김 감독 및 앤솔로지 스튜디오와 함께 '더 홀'의 영화화에 나서는 미국 에스마일 코퍼레이션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Leave The World Behind)'를 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