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후보" vs. "조희연 아바타" 사전투표 전날 막판 공세
[박수림, 이정민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정근식(왼쪽)·조전혁 후보가 사전투표 전날인 10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이정민 |
"학폭 연루 후보, 뉴라이트 후보, 거짓 공보물로 현혹하는 후보로부터 우리 아이들 지켜주십시오." - 정근식 후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전혁 보수 단일후보와 정근식 진보 단일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 막판 공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조희연 서울교육 10년은 한 마디로 어둠의 시기"였다고, 정 후보는 "과거 입시 경쟁 과열 사회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각각 강조했다.
[정근식] "과거냐 미래냐, 여러분에 달렸다"
정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출근 인사를 벌였다. 하얀 점퍼에 파란 글씨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점퍼를 입은 정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명함을 건넸다. 그의 옆에서 선거 운동을 돕던 관계자들 역시 "정근식 후보님 인사드린다. 잘 부탁드린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근식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건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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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 후보(조 후보 지칭)는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본인이 지난 2014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공개해 세상에 알려졌고, 2022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가해 사실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후보, 느린학습자 시민회, 부모연대 정책간담회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선거사무실에서 '느린학습자 시민회, 부모연대'와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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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정 후보는 ▲ 학습 진단 치유센터 설치로 학습 부진 원인 진단 및 처방 ▲ 교육청 산하 역사교육위원회 구성 ▲ 기후 위기 및 인구 절벽에 대한 교육적 대응 ▲ 폭력 없는 학교 ▲ 역사교육자료센터 건립으로 공신력 있는 역사 자료 제공 ▲ 교사에 대한 무고성 신고를 막는 법령 개정 추진 등을 약속했다.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후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서울지부 간담회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서울지부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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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희연 서울 교육 10년은 한 마디로 어둠의 시기였다"며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정책은 실패로 판명 났고, 서울 학생들 학력은 바닥을 치고 있고, 교권, 학생들의 인성 등 어느 하나 개선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소위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라는 분(정 후보 지칭)은 조희연의 비리 범죄를 옹호하고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섰다"며 "지난 10년간 진보좌파의 실패한 교육 정책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는데 또다시 고통의 시기를 보내실 건가. 제가 서울 교육을 10년 만에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공교육도 서비스 산업"이라며 "교육청 산하에 학교평가청을 신설해 학교의 교육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평가하겠다"고도 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반교육적이고 교육 파괴적"이라며 "교사들이 아이들 훈육을 못 하고, 수업이 붕괴하고 교실이 파괴돼 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인 수업권과 교육권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후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서울지부 간담회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서울지부 회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서울시 보육, 교육 정책 제안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이정민 |
이어 "남성 며느리, 여성 사위는 어떤가"라며 "몸과 마음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성교육을 멈추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내일과 모레, 그리고 16일 선거에서 결정된다"며 "서울 교육 정상화는 여러분의 투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4거리에 걸린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의 현수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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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최보선 후보는 8.3%, 윤호상 후보는 5.5%의 지지율을 보였다(서울 거주 18세 이상 1000명 대상, 100% 무선전화 ARS 조사, 응답률 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조 전 교육감이 '해직 교사 채용'으로 교육감직을 상실(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하면서 치르게 됐다. 사전투표는 11~12일, 본투표는 16일 진행된다.
정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후보, 조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최 후보는 진보 진영, 윤 후보는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지만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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