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캐스팅보트’ 영풍정밀 수성 강화…공개매수가 인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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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 쟁탈전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매수가 인상'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최 회장 측이 열세인 상황에서 MBK·영풍으로부터 영풍정밀을 수성하기 위해서는 공개매수가 인상이나 물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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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기간 면에서 밀린 최윤범 회장 측의 수성 강화 전략
MBK·영풍, 영풍정밀 공개매수 성공 시 고려아연 의결권 3.7% 확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 쟁탈전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매수가 인상’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여러 주요 사항들이 논의됐으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리코파트너스 관계자는 “해당 이사회 논의 사항은 공시 사안이 아니라서 논의 또는 결정된 사항은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2일 오는 21일까지 MBK·영풍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항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MBK·영풍이 정한 주당 2만5000원보다 5000원 더 높은 3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MBK·영풍이 지난 4일 3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양측의 가격은 같아졌지만 물량 면에서는 MBK·영풍이 우세하다. MBK·영풍은 영풍정밀 지분 43.43%를 매수하는 반면 최 회장 측은 25%에 불과하다. MBK·영풍은 공개매수에 응한 잔여 주식을 전부 사들이지만, 최 회장 측은 일부만 매수한다. 즉 최 회장 측의 경우, 남은 주식을 가진 투자자는 공개매수가 종료된 뒤 기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
매수 기간에서도 MBK·영풍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MBK·영풍의 공개매수 마감일은 고려아연(21일)보다 빠른 14일이다.
이렇듯 최 회장 측이 열세인 상황에서 MBK·영풍으로부터 영풍정밀을 수성하기 위해서는 공개매수가 인상이나 물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영풍정밀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승부처라는 특수 상황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의 지배권을 MBK·영풍이 최 회장 측으로부터 빼앗아오게 되면 사실상 고려아연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셈이 된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게임'인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도 올리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고려아연과 MBK·영풍이 각각 공개매수가를 두고 경쟁하면서 양측의 공개매수가(83만원)와 최소 매수 수량 삭제라는 조건은 같아졌지만, MBK·영풍 측의 조건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어서다.
고려아연은 최대 18%, MBK·영풍은 최대 14.61%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고려아연이 물량 확보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기간 면에서는 MBK·영풍의 조건이 더 좋다. 같은 조건이라면 공개매수 종료 시점이 고려아연(23일)보다 9일 더 빠른 MBK·영풍(14일)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영풍정밀 대표와 사외이사들은 MBK·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영풍과 동일인 장형진이 MBK를 앞세워 진행한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 주주와 기업의 가치제고보다는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대적 M&A임이 분명하다”며 “이에 거대 투기자본과 결탁해 사익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카르텔의 공개매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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