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테무 소포 잘못 열었다 큰일 날 뻔…치명적 생물체 발견된 영국

임주형 2024. 10. 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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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 전갈이 발견됐다.

이 전갈은 원래 남미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생물이지만, 국제 배송된 소포에 실려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영국 매체는 버크셔주 워킹엄 한 민가에서 '황색 전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전갈은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을 품은 생물로, 원래는 브라질이 주 서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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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독 전갈, 영국 가정집서 발견돼
"해외 배송 소포 통해 옮겨질 수 있어"

영국의 한 가정집에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 전갈이 발견됐다. 이 전갈은 원래 남미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생물이지만, 국제 배송된 소포에 실려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영국 매체는 버크셔주 워킹엄 한 민가에서 '황색 전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전갈은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을 품은 생물로, 원래는 브라질이 주 서식지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 집에서 거주하는 페이지 에이치슨은 자택 복도에서 전갈을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매체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현관문을 열자 뭔가 거대한 게 눈에 띄었다"며 "처음에는 거미인 줄 알았는데, 집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거미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에이치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전갈 사진을 본 이웃들은 이 생물이 거미가 아니라 황색 전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영국에 소재한 국립 파충류 복지 센터에 연락했다고 한다. 덕분에 버크셔의 자원봉사자들이 에이치슨의 집을 방문해 약 90분 만에 무사히 전갈을 회수했다고 한다.

영국 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독 전갈 [이미지출처=더 선 캡처]

직원들은 회수 전 에이치슨에 "최근 소포를 배달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에이치슨은 "그날은 말을 안 했지만, 며칠 전 몇 개 받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복지센터 측은 "전갈이 쉬인과 테무에서 배송되는 소포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복지센터는 "전갈이 소포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해외에서 온 소포를 열 때는 조심해야 하고, 열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브라질 황색 전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을 품은 전갈 6종 중 하나로 꼽힌다. 원래는 숲에서 살지만, 브라질의 급격한 도시화로 산림이 파괴되자 현재는 도심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체의 경우 길이는 일반적으로 5~7㎝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거미와 착각할 수도 있다.

황색 전갈 독의 사망률은 1~2%로 독성 자체는 극히 치명적인 편은 아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와 노인의 신체에 노출되면 목숨을 위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왕성한 번식 욕구 때문에 개체 수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에서 진행된 역학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48만2616건의 황색 전갈 관련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중 728건은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해당 전갈의 독이 주입되면 피해자는 통증이나 발한, 고열, 위장병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며, 드물게 경련이나 혼수상태, 심폐 기능 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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