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도산 위기 제이알글로벌리츠…소액주주들, 유상증자 제안

전병훈 기자 2026. 5. 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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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절차에 돌입한 제이알글로벌리츠를 둘러싸고 주주들의 집단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태의 본질이 자산 부실이 아닌 운용사의 자금조달 실패에서 비롯된 '흑자도산'이라는 진단이 제기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회사 살리기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한 주주연대는 이르면 다음 주 서울회생법원에 유상증자 허용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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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회생 절차에 돌입한 제이알글로벌리츠를 둘러싸고 주주들의 집단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태의 본질이 자산 부실이 아닌 운용사의 자금조달 실패에서 비롯된 '흑자도산'이라는 진단이 제기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회사 살리기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한 주주연대는 이르면 다음 주 서울회생법원에 유상증자 허용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신탁형 계좌를 포함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한 이들은 향후 결집률을 30%까지 끌어올려 법원과 채권단, 기관투자자 설득에 주력할 예정이다.

주주연대 자문을 맡고 있는 최석윤 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를 "자산 부실이 아닌 흑자도산형 유동성 위기"로 규정했다.

원화 약세로 발생한 대규모 환정산금은 실질적인 손실이 아니라 원화 기준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투자'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운용사가 이를 유상증자가 아닌 전액 차입금으로만 돌려막으며 부채비율 급등을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높아진 부채비율이 결국 해외 대주단의 보수적인 담보 가치 평가를 유발했고, 현지 대출 상환에 임대수익이 묶이는 '캐시 트랩(Cash Trap)'을 자초해 구조적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최 전 대표는 올해 초 운용사가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고 유상증자를 자진 철회한 데 대해서도, 당국을 끝까지 설득해 부채비율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며 운용사의 전문성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 주주연대가 법원과 채권단에 기존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 기회를 달라고 적극적으로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증자로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만 해결하면, 중장기적으로 해외 자산을 적정 가격에 매각하여 흑자도산을 막고 투자 원금도 회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아울러 최 전 대표는 주주들을 설득할 명분을 얻기 위해 운용사에 세 가지 조건을 선제적으로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리츠 상품의 매력이 떨어진 만큼 ▲자산 매각을 통한 청산 전략을 공표할 것 ▲청산 시까지 운용 수수료를 현재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삭감할 것 ▲주주연대 추천 인사를 이사회 과반수로 임명할 것 등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투자자산인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출처: 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

bh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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