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절벽서…” 문제 낸 중학교 교사, 결국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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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한 중학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내용 등이 담긴 시험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경남도교육청이 사과 입장을 내고 해당 교사는 사직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측은 지난 27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회 시험문제 출제에 부적절한 지문을 사용하여 많은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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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한 중학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내용 등이 담긴 시험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경남도교육청이 사과 입장을 내고 해당 교사는 사직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관내 학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시험 문항 출제와 그로 인해 학부모님은 물론 도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교사는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가져야 할 전문성과 책무성에 반하는 부적절한 문항을 출제했다”며 “이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학교에서 평가관리 과정이 부실했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평가관리 과정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평가관리 전반에 대해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시험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수업과 담임 업무에서 배제된 이후 이날 학교에 사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도·감독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우리 교육청은 평가뿐만 아니라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책무성을 바탕으로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논란이 된 문제는 지난 26일 2학년 대상 사회과목 시험에서 ‘사회화의 역할’을 묻는 서술형 지문 형태로 출제됐다. 지문에는 ‘봉하마을에 살던 윤○○는 행방불명돼 10여년이 지나 동네 뒷산에서 발견됐고, 사회로 돌아온 이후에도 말을 배우지 못해 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부적절한 문제라며 수십건의 항의 민원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됐다. 해당 학교 측은 지난 27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회 시험문제 출제에 부적절한 지문을 사용하여 많은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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