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에 채소 다 녹았다"..고물가 덮친 전통시장 상인들 비명

“하이코, 시장님 물가 좀 잡아주이소.”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김춘자(79)씨는 8일 바닥에 주저 않아 양파를 까면서 이렇게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양전통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오 시장에게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 여파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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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전통시장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는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사과·배·대추·밤·조기 등 추석 성수품 공급물량을 3년 평균 거래물량의 110%수준으로 확대·공급하고 있다. 또 20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을 매일 점검 중이다. 구체적으로 배추·무 등 10종의 농·임산물과, 쇠고기·돼지고기 등 4종의 축산물, 그리고 오징어·고등어 등 6종의 수산물이 점검 대상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가 국내서 재확산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 발걸음은 더 뜸해졌다고 한다. 떡집을 운영하는 박정훈(43)씨는 “이제는 코로나19 뉴스만 나와도 가슴이 덜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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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제사상 품목 가격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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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랑상품권 뜨면 손님 몰려”

상인들은 대체로 오 시장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상인들은 “장사도 안 되는데 방해가 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뿔테 안경을 쓴 한 상인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보여주기식 행정을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꾸준히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성수품 공급물량을 확대해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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