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2026년 극장 개봉 라인업 10편을 공개했다. 권력 역전 서바이벌 스릴러부터 픽사 신작, 20년 만의 전설적 속편, 마블의 차기 ‘이벤트 무비’까지 장르와 세대를 가로지르는 구성이다. 프랜차이즈의 귀환과 실험적인 신작을 교차 배치해 연중 관객 동선을 장악하겠다는 전략도 읽힌다. 2026년 한 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로 제시한 디즈니의 신작들을 살펴봤다.
<직장상사 길들이기>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한 권력 역전 생존 스릴러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비행기 추락 사고 후 무인도에 고립된 상사 ‘브래들리’와 직원 ‘린다’의 관계가 완전히 뒤집히는 설정으로 출발한다. 직급과 규칙이 사라진 공간에서 일상적 위계는 생존 본능으로 대체되고, 블랙 코미디와 공포가 교차한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기존 이미지를 벗은 파격 변신으로 린다를 연기하고, 딜런 오브라이언은 불쾌함을 유발하는 상사 캐릭터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샘 레이미 특유의 장르 감각이 ‘K-직장인 도파민’에 정확히 꽂히는 작품이다. 1월 28일 개봉.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도쿄를 배경으로 한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는 무명의 미국 배우 ‘필립’이 역할 대행업체에서 타인의 가족이 되어주며 삶의 의미를 회복해 가는 이야기다. 연기라는 기술이 타인의 삶을 건드릴 때 발생하는 윤리와 위로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아카데미 수상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는 외로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얼굴로 소속과 유대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과장 대신 잔잔한 정서로 승부하는 휴먼 드라마로, 초반 극장가에 안정적인 관객층을 형성할 카드다. 2월 개봉.
<호퍼스>

디즈니·픽사 30번째 애니메이션 <호퍼스>는 인간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호핑’ 기술을 통해 동물의 시선으로 세계를 경험하는 모험담이다. 로봇 비버로 변신한 주인공 ‘메이블’과 진짜 동물들의 우정,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이 맞물리며 픽사 특유의 감정 곡선을 완성한다. 픽사 최고 크리에이터 피트 닥터가 “기발하고, 재미있고, 액션으로 가득하다”고 평한 만큼, 가족 관객과 코어 팬 모두를 겨냥한다. 다니엘 총의 연출 감각도 관전 포인트. 3월 개봉.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0년 만에 돌아오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 8천만 뷰를 돌파한 티저 예고편으로 이미 ‘사건’을 만들었다. 변화된 패션 산업을 배경으로, 미란다·앤디·에밀리의 관계는 새로운 긴장 속에서 재편된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가 재결합하고 데이비드 프랭클이 다시 연출을 맡아 ‘원작의 맛’을 보증한다. 4월 개봉.
- 감독
- 출연
- 루시 리우,저스틴 서룩스,엘린 브로쉬 맥켄나,로렌 와이스버거,웬디 파이너맨,마이클 베더먼,웬디 파이너맨,카렌 로즌펠트,플로리안 발하우스,엘렌 루이스,샤이나 마코위츠,제스 곤처
- 평점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시리즈의 극장 확장판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스타워즈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서사와 확장된 스케일을 내세운다.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그로구의 콤비 플레이는 여전히 중심축이다. 존 파브로가 연출을 맡고, 페드로 파스칼이 상징적 캐릭터를 이어간다. 여기에 시고니 위버의 합류가 세계관의 무게를 더한다. OTT 히트 IP의 극장 안착을 가늠할 시험대다. 2026년 상반기.
<토이 스토리 5>

레전드의 다섯 번째 이야기 <토이 스토리 5>는 ‘스마트 태블릿’의 등장으로 장난감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 “장난감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질문은 우디·버즈·제시에게 새로운 위기를 던진다.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이 재집결하고, 앤드류 스탠튼이 연출을 맡아 시리즈의 정체성을 지킨다. 새 캐릭터 ‘릴리패드’의 목소리는 그레타 리. 6월 개봉.
- 감독
- 출연
- 평점
<모아나>

글로벌 흥행작의 실사화 <모아나>는 캐스팅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은다. 모아나 역의 캐서린 라가이아는 남태평양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배우로 캐릭터의 진정성을 강화한다. 드웨인 존슨은 다시 ‘마우이’로 돌아오고, 아우미 크라발호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연출은 토마스 카일. 음악과 항해의 스펙터클이 실사로 확장된다. 7월 개봉.
<어벤져스: 둠스데이>


2026년 마블의 최대 이벤트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닥터 둠’으로 변신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귀환만으로도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루소 형제가 다시 연출을 맡아 신뢰도를 확보했고, 크리스 헴스워스·안소니 마키·플로렌스 퓨·패트릭 스튜어트·이안 맥켈런 등 MCU와 엑스맨을 아우르는 캐스팅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세계관 통합의 분기점이 될 작품으로 12월 개봉 예정.
- 감독
- 출연
- 세바스찬 스탠,레티티아 라이트,폴 러드,와이어트 러셀,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에본 모스-바크라크,시무 리우,플로렌스 퓨,켈시 그래머,루이스 풀먼,대니 라미레스,조셉 퀸,데이비드 하버,윈스턴 듀크,해나 존 케이먼,톰 히들스턴,패트릭 스튜어트,이안 맥켈런,알란 커밍,레베카 로미즌,제임스 마스던,채닝 테이텀,페드로 파스칼,크리스 에반스,케빈 파이기,앤서니 루소,조 루소,조너선 슈워츠,루이스 디에스포지토,칼럼 맥두걸,알란 실베스트리,뉴튼 토마스 시겔,제프리 포드,새러 핀,개빈 복퀫,벤 콜린스,주디아나 마코브스키
- 평점
<도그 스타>
명장 리들리 스콧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릴러 <도그 스타>는 황폐한 미래에서 희망의 신호를 좇는 생존자의 여정을 그린다. 제이콥 엘로디, 마가렛 퀄리, 조슈 브롤린, 베네딕트 웡 등 연기파가 총출동한다. 프랜차이즈 중심 라인업 속에서 성인 관객을 겨냥한 묵직한 선택지다. 2026년 개봉.
<Disney’s Hexed>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Disney’s Hexed>는 평범하지 않은 10대 소년과 엄마가 마법의 세계를 마주하는 성장담이다. 제이슨 핸드, 조시 트리니다드가 공동 연출로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다. 프랜차이즈와 오리지널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적 포지션으로, 가을 극장가의 변주를 노린다. 2026년 가을 개봉.
프랜차이즈의 힘과 새로운 이야기를 병행한 2026 디즈니 라인업은 월별로 ‘관객의 이유’를 촘촘히 배치했다. 한국 극장가를 겨냥한 장르 분산과 이벤트 무비의 타이밍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