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이종범의 재림'

윤현 2024. 4.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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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프로야구 역사에 흥미로운 기록을 썼다.

KIA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종범이나, 2015년 KBO리그 역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도 달성한 적 없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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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테임즈도 하지 못한 진기록... KIA 1위 질주 이끌어

[윤현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24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프로야구 역사에 흥미로운 기록을 썼다. 

KIA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키움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7패) 고지에 오르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는 1993년, 2017년 28경기를 넘어 KIA의 구단 최소 경기 20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키움 두들긴 KIA 강타선... 투수들 '벌벌'

KIA는 4회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오자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곧이어 최원준의 볼넷과 박찬호의 내야 안타로 4-0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키움 김선기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의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 김태군의 밀어내기,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 등이 폭죽처럼 터지면서 단숨에 8-0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양현종의 역투에 침묵하던 키움은 5회 김휘집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KIA는 8회 김도영, 최형우, 이우성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렸고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4점을 더 올리며 키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에는 최원준이 솔로 홈런까지 터뜨리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뒤이어 올라온 김건국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 달간 10홈런-10도루 달성... '제2의 이종범' 맞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안타를 기뻐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70승(114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에서 17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송진우(210승 153패)와 양현종밖에 없다. 

하지만 양현종의 대기록은 김도영의 진기록에 가렸다. 이날 솔로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4월에만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11개의 도루까지 더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종범이나, 2015년 KBO리그 역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도 달성한 적 없던 기록이다. 다만 2017년 8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손아섭(NC 다이노스)이 9홈런-1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김도영은 고교 시절부터 공·수·주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릴 정도였다. KIA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이어 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아닌 김도영을 지명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데뷔 첫해 2022년 타율 0.237 3홈런 13도루로 부진했고, 2023년에는 타율 0.333 7홈런 25도루를 기록했으나 부상 탓에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도 3월에는 6경기에 나서 26타수 4안타(타율 0.154)에 그친 데다가 홈런과 도루도 없었지만, 4월 들어서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된 것처럼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KIA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종범도 하지 못했던 진기록을 달성한 김도영이 과연 기대에 걸맞게 KIA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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