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장 달성' 빨간불 中, ‘기준금리’ LPR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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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 목표치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다급해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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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 목표치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다급해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주택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신용대출 등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p 낮춘다고 밝혔다. 8~9월 연속 동결했으나 미국의 빅컷(금리 0.5%p 인하)로 통화정책에 여유가 생기면서 큰 폭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인민은행이 7월 5년물 LPR을 3.95%에서 3.85%로, 1년물 LPR을 3.45%에서 3.35%로 각각 0.1%p 내린지 3개월 만이다.
중국 경제 지표는 하반기 들어 빨간불이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은 4.6%를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5.3%를 웃돌며 잠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2분기 들어 4.7%로 급속히 떨어졌다. 이어 3분기 성적까지 올해 목표인 '5% 안팎'을 크게 밑돌자 LPR을 추가로 인하해 시중에 더 많은 돈을 풀고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할 예정이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한 포럼 연설에서 연말 전에 지준율(지급준비율)을 0.25~0.5%p 추가 인하하고 7일물 역레포 및 MLF 금리 각각 0.2%p, 0.3%p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중국 정부는 좀처럼 경제회복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달부터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민은행과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달 24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했다. 시장에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난 8일에는 2000억 위안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계획도 내놨다. 12일에는 특별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를 지원하기로 하고, 16일에는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에 연말까지 모두 4조 위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는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각각 0.2%p, 0.3%p 내렸다.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최근 0.2%p 인하했다. 4분기 경기회복 신호를 끌어내지 못하면 내수침체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규모 국채발행도 예고했다. 란포안 재정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는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당한 여지를 갖고 있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특별국채 발행을 대폭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조만간 중국 정부가 3년간 6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국채 발행 규모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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