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서 태풍 '야기' 피해…10여명 사망·실종

주택 수천 채 침수…주민 다수 고립

태국 북부에서 슈퍼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약 1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재난 당국은 이날 태국 치앙마이주와 치앙라이주 등 북부 지역에서 홍수,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치앙마이주 매아이 지역엔 2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사망, 1명이 다쳤고 4명이 실종됐다.

치앙마이주 매파루앙 지역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며 1명이 사망, 2명 중상, 1명이 실종됐다.

갑작스러운 홍수로 주택 수천 채가 침수되고 곳곳에서 주민 다수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이 지역 사원에선 승려와 신자 등 38명이 갇혔고, 인근 주민들도 지붕 등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주요 도로는 통제되고 전기가 끊겼으며, 매사이와 미얀마 타칠렉을 연결하는 국경 검문소는 폐쇄됐다.

태풍 야기는 필리핀과 중국을 거쳐 지난 7일 베트남을 강타했다. 베트남에선 야기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200여명에 달했다.

재난 당국은 "주요 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관찰 중"이라며 "오는 17일까지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