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회, 2009년 5회..내년 WBC '한일전' 몇회 맞붙나
![이승엽이 2006년 WBC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8회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박수를 치며 1루로 향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0/joongang/20220710171127539foqv.jpg)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4년 만에 야구 한일전이 열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 8일(한국시간) 제5회 WBC 본선 1라운드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일본·호주·중국·예선 통과국과 함께 B조에 포함됐다.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는 내년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이 WBC 무대에서 만나는 건 2009년 제2회 대회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 끝에 3-5로 져 준우승했다. 이후 2013년과 2017년 WBC에도 참가했지만, 번번이 1라운드에서 탈락해 일본과 더는 맞붙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미뤄지다 내년 3월 다시 열리게 됐다. 지난 대회 성적을 토대로 결정된 16개국과 각 지역 예선을 통해 올라올 4개국이 본선 라운드를 치른다. A조는 대만·쿠바·이탈리아·네덜란드·예선 통과국, C조는 미국·캐나다·멕시코·콜롬비아·예선 통과국, D조는 푸에르토리코·베네수엘라·이스라엘·도미니카공화국·예선 통과팀으로 구성됐다. 1라운드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하고, 이후 결승까지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WBC는 세계적으로 가장 위상이 높은 야구 국가대항전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주도로 출범한 대회라 유일하게 현역 빅리거를 포함한 전 국가 프로 리그 선수가 참가한다. 2006년 출범 이후 사실상 야구 종목의 세계선수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야구 월드컵이 폐지된 2013년 3회 대회부터는 WBC 우승국에 '국제야구연맹(IBAF) 챔피언십' 타이틀이 주어진다.
한국은 2006년 첫 대회에서 쟁쟁한 메이저리거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4강에 진출하는 신화를 썼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해외파인 박찬호·서재응·최희섭·김병현·이승엽까지 총출동해 역대 가장 호화로운 대표팀을 꾸렸다.
![이종범이 2006년 WBC 일본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8회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환호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7/10/joongang/20220710171128912ussx.jpg)
특히 이승엽은 일본과의 1라운드 첫 대결에서 1-2로 뒤진 8회 1사 1루서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국민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과의 2라운드 재대결에서는 주장 이종범이 0-0으로 맞선 8회 1사 2·3루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당시 일본 최고의 소방수였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때려낸 결승타라 더 짜릿했다. 두 번의 한일전에서 다이빙 캐치와 레이저 송구로 실점을 막은 이진영은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한국이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오르면서 더 강한 위력을 뽐냈다. 한국이 치른 9경기 중 5경기가 한일전이었는데, 첫 대회에서 흥행 위력을 실감한 조직위원회가 최대한 양국이 자주 맞붙도록 경기 방식을 바꾼 탓이었다.
한국은 1라운드 첫 경기에 '일본 킬러' 김광현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일본의 현미경 분석에 처참하게 당했다. 2-14, 7회 콜드게임 패배였다. 그러나 1라운드 결승전에서는 봉중근·정현욱·류현진·임창용의 무실점 계투와 김태균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1-0으로 이기는 반전을 연출했다.
마지막 대결이던 결승전도 팽팽하고 극적이었다. 1-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서 이범호가 일본 최고의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이종욱이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는 순간,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였다. 연장전에서 패했지만, 한국 야구의 뒷심을 보여준 경기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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