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폭 또 커져…서울 ‘신고가’ 지방 ‘신저가’ 양극화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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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춤하던 집값 상승폭이 또 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서민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까지 제동을 걸면서 서울 핵심지와 그 외 지역의 양극화는 더 심화할 전망"이라며 "강남권 주요 단지는 어느 정도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수요가 진입하는 만큼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도 무방할 정도지만, 이미 거래 절벽 수준인 비수도권, 지방에선 가뜩이나 움츠러든 수요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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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주요 단지, 집값 상승세 계속…지방은 ‘침체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춤하던 집값 상승폭이 또 커졌다. 전반적인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지만 서울과 지방 간 온도 차는 더 심화한 모습이다.
서울은 강남권 등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는 반면, 지방에선 초기 분양가 수준으로 겨우 매매가 이뤄지는 등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2주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 대비 0.0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같은 기준 0.11% 상승하며 일주일 전(0.1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단기간 가격이 치솟은 데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하지만 일명 ‘상급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강남구는 0.27%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는 0.18%, 송파구는 0.08%, 강동구는 0.1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진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일 29억48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 달 전 거래액(28억8000만원) 대비 6800만원 더 올랐다. 대치동 소재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는 지난 14일 42억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 리센트 전용 84㎡는 지난 7일 28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불과 열흘 전 같은 평형대가 26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현대1·2차) 전용 131㎡는 최근 54억9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직전 거래 최고가인 49억5000만원 대비 5억4000만원이나 높은 금액이다.
반면 지방은 침체일로가 계속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방의 아파트값은 0.03% 떨어지며 일주일 전(-0.02%) 대비 낙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타격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이다.
대구가 0.11% 떨어지며 주요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그렸고, 세종은 –0.08%, 부산 -0.07%, 제주 -0.04%, 광주 -0.03%, 전남 –0.02% 등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호반써밋스마트시티 전용 84㎡는 지난 8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저가 거래됐다. 한 달 전 동일 평형대(5억3800만원)보다 1800만원 더 빠진 수준이다. 초기 분양가 수준으로 시세가 낮춰진 모습이다.
세종시 종촌동 소재 가재2단지베르디움 전용 84㎡는 이달 4억95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올 3월까지만 하더라도 동일 평형대가 6억원에 거래됐으나 반년 사이에 1억원 이상 떨어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대출 규제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데다 금리 인하,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며 상승 흐름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당분간 암울한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서민 정책 대출인 디딤돌 대출까지 제동을 걸면서 서울 핵심지와 그 외 지역의 양극화는 더 심화할 전망”이라며 “강남권 주요 단지는 어느 정도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수요가 진입하는 만큼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해도 무방할 정도지만, 이미 거래 절벽 수준인 비수도권, 지방에선 가뜩이나 움츠러든 수요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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