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이는 ‘시린 이’, 양치질 방법 바꿔보세요

이해림 기자 2024. 9.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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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지나치게 시리다.

이가 시린 것은 치아 건강이 나빠졌다는 신호다.

집중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도 이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 마모를 앞당기니 주의해야 한다.

시린이를 예방하려면 양치질 방법부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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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너무 세게 해 치아 법랑질이 마모되면 이가 시릴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언젠가부터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지나치게 시리다. 물이 목구멍을 넘어간 후에도 한참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나이 탓 하며 간과할 게 아니다. 잘못된 양치질 습관으로 치아가 상한 상태일 수 있어서다.

이가 시린 것은 치아 건강이 나빠졌다는 신호다. 치아 속에 있는 신경이 자극받으면 이가 시리다. 치아는 가장 바깥쪽의 단단한 법랑질과 그 아래 노란빛을 띠는 상아질로 구성된다. 상아질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상아세관)이 있다. 이 구멍은 신경과 연결돼있으므로 법랑질이 마모돼 상아질이 외부에 노출되면 신경도 자극된다.

법랑질을 마모시켜 이가 시리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양치습관’이다. 양치질할 때 칫솔을 이에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게 대표적이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거나 자면서 이를 가는 습관도 법랑질이 닳게 한다. 얼음이나 사탕을 녹이지 않고 씹어먹는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집중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도 이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 마모를 앞당기니 주의해야 한다.

시린이를 예방하려면 양치질 방법부터 바꾼다. 칫솔을 좌우로 움직이지 말고, 칫솔모와 잇몸이 45도 각도를 이룬 상태에서 치아 쪽으로 모를 쓸어내리듯 닦는다. 치아마다 약 20회씩은 쓸어내리는 게 좋다. 힘이 너무 들어가지 않도록 손바닥 대신 손가락으로 칫솔을 가볍게 잡는다.

이가 지나치게 시리다면 치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충전물로 치아의 마모된 부분을 메워 상아질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불소 등을 치아 내 칼슘과 결합함으로써 상아세관의 구멍을 막기도 한다.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시린이 전용치약에는 노출된 상아세관을 막아줄 수 있는 입자가 들었다. 다만, 시린이 전용치약은 치태 제거 성능이 약할 수 있다. 이를 하루 세 번 닦는다면 두 번은 시린이 전용 치약을, 나머지 한 번은 일반 치약이나 치석 제거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치아 청결 관리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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