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잘생긴 대학생이 왕 대접해준다"…中 산에서 무슨 일
중국 동부의 대학생 그룹이 등산 시 짐을 대신 들어주고 간식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등산 동반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슈커시는 중국 산둥성 타이안에 위치한 타이산(태산) 등반을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해 키 크고 힘센 남자 대학생 2명을 고용했다. 타이산은 중국에서 유명한 산 중 하나로, 해발 1500m가 넘고 계단이 약 7000개가 있어 등반이 쉽지 않은 산으로 알려졌다.
슈커시는 등반 과정 전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중국 소셜미디어(SNS) 빌리빌리에 올렸는데, 해당 영상은 조회 수 5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에서 슈커시는 기차를 타고 타이안으로 이동했다. 그가 역에 도착했을 때 등반 도우미 중 한 명이 "슈커시, 타이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붉은 깃발을 들고 슈커시를 환영했다. 다른 도우미는 생수, 간식,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이 담긴 가방을 준비해왔다.
도우미들은 슈커시의 가방을 대신 메고 함께 산에 올랐다. 그들은 슈커시가 목말라하거나 땀을 흘릴 때면 준비해 온 물이나 휴지를 건네는 등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일부 구간에서는 그를 어깨에 매고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슈커시에게 "당신은 정말 강하다" "피곤하면 쉬었다 가도 된다"라는 등 격려의 말로 동기부여도 해줬다.
슈커시는 "이들의 서비스는 정말 세심하다"며 "타이산 등반을 계획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들을 고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명의 동반자를 고용하는 데 든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의 한 광고에 따르면 낮 시간대는 350위안(약 6만7000원), 밤 시간대는 450위안(약 8만6000원)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해당 광고에는 "우리는 산둥 농업 대학 4학년으로, 남녀 학생 50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타이산에 평균 40번 이상 올랐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사진을 찍고, 가방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등반 루틴에 해박하다"고 홍보했다.
슈커시의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 "두 명의 잘생긴 대학생들에게 왕족처럼 대우받는 게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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