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2011년부터 적자…작년 운영수지 적자 2.1조

한진주 2022. 11. 20.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1년 이후 사립대 수입원인 등록금과 수강료가 감소하고 운영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운영수지 적자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교협은 "사립대학교의 등록금 및 수강료 수입 감소는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 연구비, 학생지원비 등 '교육을 위한' 투자를 위축시킨다"며 "지난 10년간 지속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만성적 운영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대학의 '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절대적인 규모의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 운영수지 적자 규모 증가
국가장학금 제외 실질 운영수익 710억 감소
1개교당 등록금·수강료 수입 119억 줄어
연도별 사립대 운영손익 변화 추이(자료=대교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11년 이후 사립대 수입원인 등록금과 수강료가 감소하고 운영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운영수지 적자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사립대학교 재정 운영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운영수지 적자는 지난해 기준 2조1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사립대의 실질 운영수익은 지난해 기준 14조5000억원, 운영비용은 16조70000억원이다. 운영 수익은 2011년보다 710억원 감소했고, 운영비용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사립대의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실질 운영수익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등록금과 수강료 수입이 감소하면서 실질 운영수익이 710억원 감소했다.

2011~2021 사립대 운영수익 현황(자료=대교협)

사립대 운영수익 합계는 2011년 14조9000억원에서 2021년 16조7000억원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실질 운영수익은 되려 감소했다.

등록금과 수강료 수입도 2011년 11조1000억원에서 2021년 10조2000억원으로 8547억원(7.7%) 감소했다.

사립대의 실질 운영수익 대비 등록금·수강료 수입 의존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관리운영비와 같은 경상성 경비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2021년 기준 75.9%에 달한다.

연도별 사립대 1개교 평균 학부 실질 등록금·수강료 수입 변화 추이(자료=대교협)

14년간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사립대 등록금과 수강료 수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립대 1개교당 등록금·수강료 수입은 2021년 520억원으로 2011년(563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 인상률을 고려하면 119억원(19.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운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사립대들은 교육을 위한 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사립대의 교육을 위한 재정투자 규모는 2011년 대비 3462억원(19.6%) 감소했다. 등록금과 수강료 수입 대비 투자 비율은 2011년 20.1%에서 지난해 18.1%로 줄었다.

2011년 대비 교육을 위한 재정 투자 감소폭이 컸던 항목은 ▲실험실습비(30.0%) ▲도서구입비(26.0%) ▲연구비(22.0%) ▲학생지원비(21.4%) ▲기타학생경비(21.1%) ▲기계기구매입비(4.8%) 순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비대면 수업을 위한 기계기구매입비가 증가했다.

대교협은 "사립대학교의 등록금 및 수강료 수입 감소는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 연구비, 학생지원비 등 ‘교육을 위한’ 투자를 위축시킨다"며 "지난 10년간 지속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만성적 운영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대학의 ‘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절대적인 규모의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