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침묵의 장기’ 있어… 치명적 단계까지 안 가려면 [멍멍냥냥]

최지우 기자 2024. 10.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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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밴필드 동물병원과 로얄캐닌의 반려동물 기대수명 연구 결과, 반려견 평균 기대 수명은 12.69세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반려견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각종 고령질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담낭에 생기는 질환은 어느 정도 기관이 손상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담낭과 담관을 합쳐 담도계라고 일컬으며 담도계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담낭 질환으로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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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담낭 질환은 어느 정도 기관이 손상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치명적이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그래픽=김민선
미국 밴필드 동물병원과 로얄캐닌의 반려동물 기대수명 연구 결과, 반려견 평균 기대 수명은 12.69세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반려견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각종 고령질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담낭에 생기는 질환은 어느 정도 기관이 손상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노령견에게 주로 발생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며 담즙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담즙은 담관이라는 통로를 타고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담관은 개 체형이나 체중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소형견의 경우 3~5mm 정도로 너비가 좁다. 담낭과 담관을 합쳐 담도계라고 일컬으며 담도계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담낭 질환으로 통칭한다. 담낭 질환은 8~10세 이상의 노령견에게 흔히 나타나며 푸들, 코카스파니엘, 셔틀랜드 쉽독, 슈나우저, 닥스훈트 등이 취약한 견종이다.

◇주의해야 할 대표질환
대표적인 담낭 질환은 담낭점액종, 담석증, 담관 폐쇄다. 담석증은 담즙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으로 담즙 흐름이 저하돼 소화에 지장을 준다. 담낭점액종은 담즙이 끈적끈적한 점액 형태로 변해 담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는 질환이다. 증상이 계속되면 담낭이 파열돼 패혈증에 이르는 등 치명적이다. 담관 폐쇄는 담관이 막혀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체내 지방 분해를 막고 복막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조기 발견 중요
담낭 질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초록색 또는 노란색 구토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황달 ▲고열 등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증상 발현 시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10세 이상의 노령견, 쿠싱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등 고위험군은 1년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초음파나 방사선 검사로 담낭과 담관 상태를 살펴 질환 유무 및 중증도를 진단한다. 담낭 질환은 초기에 진단되면 담즙 배출을 돕는 이담제, 간보조제 등 약물 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 담낭 질환 치료 및 회복 기간에는 지방 소화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과식, 고지방 식사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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