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에 흰콩을 넣으면 벌어지는 일
된장은 오래 보관할수록 구수한 맛이 올라오지만, 맛이 떨어진 된장이나 너무 오래된 된장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흰콩을 더하면 된장의 풍미가 살아나고, 단맛도 자연스럽게 더해져 맛있는 된장으로 거듭난다. 흰콩 된장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자.
흰콩, 맛있는 된장의 핵심 재료
흰콩은 된장 맛을 결정짓는 핵심 재료다. 먼저, 흰콩 1컵을 준비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넉넉한 물에 담가 12시간 동안 불린다. 이렇게 불린 흰콩은 단단함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진다.
약 12시간 불린 흰콩을 냄비에 담고 물 700ml를 붓는다.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거품이 올라올 때마다 걷어낸다. 물이 졸아들 때까지 저어가며 끓이다가, 물기가 거의 사라지면 약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3분 정도 더 끓인다.
불을 끈 뒤에는 2분 정도 뜸을 들인다. 이렇게 삶은 콩은 단맛이 진하게 올라와 된장과 잘 어울린다.
절구로 빻아야 제대로 된 '흰콩 된장' 완성
콩 삶기가 끝났다면, 절구에 넣어 빻는다. 흰콩이 따뜻할 때 빻아야 부드럽게 으깨진다. 믹서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절구를 쓰는 것이 질감과 맛에서 좋다.
다 빻았다면 무게를 재보자. 흰콩 1에 된장 3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흰콩이 200g이면 된장은 600g을 준비하면 된다. 이제 준비된 재료를 고루 섞으면 '흰콩 된장' 완성이다.
김치냉장고에서 2주간 숙성
흰콩 된장은 뚜껑 있는 용기에 담는다. 용기를 밀봉한 뒤, 김치냉장고에 넣어 2주 동안 숙성한다. 2주가 지나면 흰콩의 단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렇게 완성된 된장은 감칠맛과 단맛이 올라와 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특히 김장철 남은 된장이나 장독대에서 꺼낸 묵은 된장에 흰콩을 더하면 무침 요리, 양념 등 두루 쓸 수 있다. 숙성 후 냉장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오래돼서 버릴까 고민했던 된장이 있다면, 간단한 손질과 숙성을 통해 맛있는 된장으로 되살려보자.
흰콩, 알고 쓰면 더 좋다
흰콩은 된장 맛만 살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양 면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흰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이소플라본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건강을 돕는다. 식이섬유도 많아 장 활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