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초등생 숨진 날.."조희연 휴가 강행" vs "빨리 복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8일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초등학생 1명이 숨지고 학교가 물에 잠기는 등 수해를 입었던 당시 휴가를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 교육감 측은 이미 휴가를 떠난 뒤 수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연가를 사용했다. 지난달 8일은 기상청이 새벽 2시를 기점으로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날이다. 이날 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초등학생 1명을 비롯한 일가족 3명이 반지하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일정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지난달 8일 휴가를 떠나 11일 복귀했다. 조 교육감은 다음날인 12일 집중호우 피해학교 3곳과 이재민 수용학교를 방문했다. 김병욱 의원은 "하루 강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초등학생 1명이 사망하고 교육기관 101곳이 수해를 입은 비상상황에서 교육감이 폭우 당일부터 3일간 자리를 비운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조희연 교육감은 폭우 기간 비상근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 교육감은 지난달 8일 닷새 일정으로 휴가를 출발했다가 일정을 앞당겨 돌아왔고, 11일에 조기 복귀했다"며 신림동 반지하 사망하고가 발생하기 전 이미 조 교육감이 휴가를 떠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휴가를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와 수해 현장을 방문하고 조문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가를 어디로 떠났는지 여부는 개인일정이라 알지 못한다"면서도 "복귀 뒤 바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조문을 갔으며, 다음날 페이스북에 (숨진) 학생에게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사죄하는 글을 올렸다"고도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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