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IPO 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확정…한국 개인은 왜 못 사나
국내선 공모주 아닌 '사모'로 분류돼 개인투자자 직접 청약 어려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약 20만4000원)로 확정했다. 총 5억5560만주를 공급해 약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내용의 수정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설명회(로드쇼)는 5일, 상장일은 12일로 확정됐으며 종목 코드는 ‘SPCX’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7500억달러로 상장 즉시 미국 증시 시가총액 7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 규모는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기록한 역대 최대 IPO 조달액 2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약 1조6000억달러)도 웃돌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북빌딩)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일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 없이 조달 자금 전액이 회사로 유입되는 전량 신주 발행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상장 후 366일 동안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없도록 보호예수(lock-up)를 설정해 회사에 대한 장기적 헌신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라며 “머스크는 특수 의결권 주식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82%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정 신고서에는 ‘향후 거래와 관련해 상당 규모의 주식을 추가 발행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돼 향후 테슬라 등 머스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우주발사체 개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망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조달한 2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임시 대출) 상환에도 활용된다. 해당 브리지론은 엑스(옛 트위터) 관련 대출 2건과 xAI 관련 차입 3건 등 총 5개 부채 시설을 차환하는 데 사용됐다.
스페이스X가 지난 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한국 투자자에 대한 주식 제공 방식을 ‘사모’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는 국내 자본시장법상 공모주로 등록되지 않아 국내 개인투자자의 직접 청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IPO를 통해 확보한 물량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배분할 계획이다. 또한 상장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매수에도 나설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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