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결과에 갈린 정치 테마주…오세훈株 웃고·정원오株 울고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10시44분 현재 오세훈 후보 테마주로 묶인 진양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진양화학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진양산업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36% 급등한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양폴리(28.61%), 진양홀딩스(9.01%) 등도 동반 강세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세훈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인연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도시경관 개선과 ‘디자인 서울’ 정책 관련주로 분류되는 누리플랜이 5.02% 상승 중이며, 학연으로 연결된 한일화학 역시 4.79% 강세다. 한일화학은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며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성동구 성수동에 복합 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등 성동구와 협력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던 에스제이그룹은 같은 시간 28.65% 급락하며 2640원을 기록 중이다. 경주 정씨 종친으로 정원오 관련주로 묶인 대주산업(-11.09%)도 약세다. 성수동 기반 기업이라는 이유로 정원오 관련 테마주로 엮였던 육일씨엔에쓰(-20.17%)와 삼표시멘트(-10.23%), 피에스텍(-14.85%) 등도 급락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가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승기를 굳힌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5선에 성공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고 시민들의 삶의 질에도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종료 이후 테마주의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한 경우가 많아 이벤트 소멸 시 급락 위험이 크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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