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결과에 갈린 정치 테마주…오세훈株 웃고·정원오株 울고

임성영 2026. 6.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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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 후 선거 유세를 펼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임은재·남동균 기자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테마주 움직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반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는 급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10시44분 현재 오세훈 후보 테마주로 묶인 진양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진양화학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진양산업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36% 급등한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양폴리(28.61%), 진양홀딩스(9.01%) 등도 동반 강세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세훈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인연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도시경관 개선과 ‘디자인 서울’ 정책 관련주로 분류되는 누리플랜이 5.02% 상승 중이며, 학연으로 연결된 한일화학 역시 4.79% 강세다. 한일화학은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며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성동구 성수동에 복합 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등 성동구와 협력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던 에스제이그룹은 같은 시간 28.65% 급락하며 2640원을 기록 중이다. 경주 정씨 종친으로 정원오 관련주로 묶인 대주산업(-11.09%)도 약세다. 성수동 기반 기업이라는 이유로 정원오 관련 테마주로 엮였던 육일씨엔에쓰(-20.17%)와 삼표시멘트(-10.23%), 피에스텍(-14.85%) 등도 급락세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가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승기를 굳힌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5선에 성공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고 시민들의 삶의 질에도 밝은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종료 이후 테마주의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한 경우가 많아 이벤트 소멸 시 급락 위험이 크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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