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짤의 원조는 이것! 여자 배우 레전드 인생짤 모음집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방송 캡처
2003년 드라마 촬영을 위해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승무원 교육을 받는 김희선 (ETN연예TV 방송 캡처)

화면을 멈춰 세우게 만드는 미모가 있다. 드라마의 내용보다도, 대사의 감동보다도, 단 몇 초 사이에 등장한 배우의 얼굴이 모든 장면을 압도하는 순간. 그런 ‘인생짤’은 시간이 흘러도 전설로 남는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을 풍미했던 여자 배우들의 짤은 여전히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 시절의 아우라를 고스란히 담은, 레전드짤 다섯 개를 소개한다.


김희선
'전설의 스튜어디스짤'

ETN연예TV 방송 캡처

레전드짤의 정의를 새로 쓴 장면이 있다면, 바로 2003년 방송된 드라마 <요조숙녀> 출연을 위해 스튜어디스 체험에 도전한 김희선의 영상이다. 유니폼 차림으로 등장한 김희선은 화면을 장악하는 미모로 ‘승객들이 기절할 외모’라는 찬사를 받았다. 단아한 올림머리와 단정한 제복, 그 속에서도 감출 수 없는 고급스러움은 당시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비주얼은 물론, 또렷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말투, 훈련 중인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미모는 김희선이 왜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배우였는지를 증명한다. 특히 '김희선 유니폼짤'로 불리는 이 영상은 지금까지도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대표적인 ‘클래식 짤’로 통한다.

채정안
'전여친짤의 원조'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방송 캡처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채정안이 연기한 한유주는 서브 여주의 전형을 보여주며, 등장만으로도 모든 장면을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긴 웨이브 머리카락과 우아한 분위기, 새하얀 피부와 슬림한 체형은 당시 ‘전여친짤’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슬쩍 옆을 바라보며 무표정을 짓는 장면은 “이별 후에도 잊히지 않는 전여친”이라는 밈으로 변주되며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실제로 채정안은 이 드라마 이후 미모에 대한 재조명을 받았고, 다소 차가우면서도 고고한 이미지가 인기를 끌며 CF와 화보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시간이 흘러도 이 짤은 여전히 ‘청순+시크’의 정석으로 통한다.

염정아
'냉미녀의 정석'

KBS2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방송 캡처

지난 2004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 코너에 출연한 염정아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회자되는 대표적인 ‘예능 인생짤’이다. 당시 32세였던 염정아는 도도한 표정과 날렵한 이목구비로 “냉미녀”라는 수식어를 완벽하게 체현했다. 쟁반을 맞기 직전까지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 간헐적으로 살짝 미소를 머금은 입매, 그야말로 ‘짤 생성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아이돌 못지않은 비주얼에 특유의 도도하고 차가운 분위기까지 더해져, 이 영상 하나로 ‘염정아 입덕’한 팬도 적지 않다. 특히 카메라를 바라보는 무표정 속에서도 존재감이 넘치는 눈빛은 수많은 짤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손예진
'청순 멜로퀸의 완성'

KBS2 드라마 <여름향기> 방송 캡처

손예진의 얼굴은 ‘한 장면만으로 영화 한 편을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한다. 그중에서도 KBS2 드라마 <여름향기>(2003)의 짤은 손예진 미모의 정점이 담긴 장면으로 손꼽힌다. 새하얀 교복 차림에 순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청순’이라는 단어의 정의처럼 다가왔다. 작품이 방영된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선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손예진 얼굴만은 생생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여름향기> 속 손예진은 데뷔한 지 2~3년 차, 갓 스물두 살이었다. 풋풋함과 성숙함이 공존하는 그 시기의 얼굴은 ‘손예진 리즈 시절’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고, <클래식>(2003) <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 등으로 이어지는 청순 여주의 계보를 완성했다.

전지현
'일본까지 사로잡은 아우라'

일본 후지TV <톤네루즈노 미나상노 오카게데시타> 화면 캡처

2009년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지현의 모습은 단 몇 초만 봐도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긴 생머리, 도자기처럼 흰 피부,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 하나만으로도 일본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던 장면이다. 무대 위에서 예능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도 전지현 특유의 신비롭고 우아한 분위기는 결코 묻히지 않았다. 특히 커다란 눈망울로 상대방을 바라보다 깜빡이는 그 장면은 무수한 짤로 만들어져 지금도 커뮤니티에서 ‘전지현 짤’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당시 20대 후반이던 전지현은 이미 <엽기적인 그녀>(2001)로 국내 톱스타 반열에 올라 있었고, 일본 내에서도 그 아우라는 식을 줄 몰랐다. ‘가만히 있어도 화보’라는 말을 가장 잘 설명하는 순간이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