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암 1위 '이것'으로 바뀌었다... 남녀 통합 1위는 '갑상선암'

유창재 2026. 1. 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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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국민 19명당 1명은 암유병자

[유창재 기자]

 2023년 신규 암 발생 현황
ⓒ 보건복지부
'갑상선암'이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남녀 각각 2위)으로 꼽혔다. 남성은 인구의 고령화 효과로 전년도 2위였던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여성은 여전히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의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23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8만8613명(남성 15만1126명, 여성 13만7487명)으로 전년보다 7296명(2.5%) 늘었고, 암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 10만1854명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인구 구조의 변화를 배제하고 산출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인구 10만 명당 발병률)은 2020년 489.5명에서 2021년 531.4명으로 늘었다가 2022년 521.3명으로 감소했고, 2023년 522.9명으로 소폭 늘며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신규 암환자 수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2023년 남녀 전체 가장 많이 발생한 암
ⓒ 보건복지부
성별 암 발생률은 남자 587.0명, 여자 488.9명이었다. 또한 현재의 암 발생률이 앞으로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암이 발생할 확률의 경우 남성은 약 2명 중 1명(44.6%)이었고, 여성은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되었다.

2023년 남녀 통털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암 발생은 전립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립선암은 1999년만 해도 9위 수준이었으나 이후 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 등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전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0~9세는 백혈병, 10대·20대·3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에서는 폐암이었다. 이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0~9세·10대 백혈병 ▲20대·30대·40대 갑상선암 ▲50대 대장암 ▲60대·70대 전립선암 ▲80세 이상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0~9세 백혈병 ▲10대·20대·30대 갑상선암 ▲40대·50대·60대 유방암 ▲70대 폐암 ▲80세 이상은 대장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 수는 14만5452명(남성 9만62명, 여성 5만5390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이었으며, 이어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암환자 5년 생존율 74%... 국민 19명당 1명이 암유병자
 최근 5년 진단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
ⓒ 보건복지부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 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3.7%였다.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상대 생존율(54.2%)과 비교하면 19.5%p 높아진 것이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성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여성(79.4%)이 남성(68.2%)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 중에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만약 상대 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며, 갑상선암의 상대 생존율이 100%를 넘는 것은 수치만 보면 일반인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이다. 2001∼2005년에 비해 2019∼2023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5.9%p↑), 위암(20.6%p↑), 간암(19.8%p↑)이 있다.

무엇보다 조기에 진단(국한)된 암환자의 생존율은 92.7%인 반면, 원격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 암 발생 확률
ⓒ 보건복지부
2023년 기준으로 암유병자는 273만2906명으로, 전년(258만8079명) 대비 14만 4827명이 늘어났다. 이때 암유병자는 1999년부터 2023년 사이 암확진을 받아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말한다. 결국 국민 19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3%)이 암유병자에 해당된다. 암유병자 중 여성이 153만8962명으로, 남성 119만3944명보다 1.3배로 많았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비슷했다. 반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았다. 이처럼 높은 발생률 대비 최저 수준의 사망률을 보인 것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라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유병자가 273만 명에 이르고 고령암이 증가하면서, 암관리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암관리사업을 통해 암 예방과 치료는 물론 암 생존자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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