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성, '허수아비' 엔딩에 처음엔 의문…"연쇄살인범이 어떻게 그 자리에"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문성이 '허수아비' 결말에 대해 해석했다.
정문성은 최근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종영을 맞아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그는 이춘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 속에서 연쇄살인범 이기환을 연기했다.
'TV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허수아비'는 공권력의 강압 수사로 인해 억울하게 20년을 복역한 윤성여 씨 사건과 경찰의 시신 은폐로 현재도 실종 상태로 남겨진 고(故) 김현정 양 사건 등을 다뤘다. 사이다 전개보다는 가까운 현대 사회의 씁쓸했던 단면을 다루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정문성 또한 실재하는 인물을 연기했던 만큼 "제가 연기한 인물에 대해 속상하거나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고 피해자분들이 여전히 있는 만큼 우리가 관심을 좀 더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허수아비'는 차시영 검사(이희준 분)의 거짓 증언 이후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가해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결말을 맞이했다. 이후 강태주(박해수)의 꿈에서는 차시영부터 범인인 이기환 등 강성 사람들 모두가 웃으며 등장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정문성은 "사실 감독님에게 200번 정도는 제가 태주의 꿈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제가 어떻게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며 "태주의 상상 속에는 내 친구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하는 바람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제 의견을 접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드라마가 잘되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이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대본이 정말 잘 써졌고 좋은 배우들이 좋은 연출과 만났는데 잘 안 되면 속상할 것 같았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정문성은 "제가 출연한 방송을 여러 번 보거나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오히려 일부러 안 보려고 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대본이 정말 잘 나왔던 만큼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여러 번 보게 되더라. 보면서 정말 재밌게 잘 표현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문성은 박해수와 이희준, 곽선영 등 베테랑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추며 더없이 즐겁게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NG가 많이 날 일이 없었다. 대본을 늦게 주거나 기술적인 실수가 많은 팀도 아니었다"며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또 상대 배우가 잘하면 신이 나고 시너지를 받는다. 좋은 현장에서 좋은 대본으로 열심히 연기했더니 좋은 연기를 했다고 봐주시더라"라고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 자이언엔터테인먼트, ENA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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