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뒤늦게 ‘中 국경절 축하성명’…“예년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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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중국 국경절(10월 1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SCMP는 전날 미국 국무부가 매년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공식 축하 성명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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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중국 국경절(10월 1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시간으로는 3일 오전 8시여서 이틀을 지각한 셈이다. 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축하 성명에서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중국과 양국 관계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린 소통 채널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중화인민공화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전날 미국 국무부가 매년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공식 축하 성명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9월 29일, 2022년에는 9월 30일에 각각 중국 국경절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SCMP는 “미 국무부는 1일과 2일에 각각 독립기념일과 국경일을 맞은 나이지리아, 키프로스, 기니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1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만 집중했을 뿐 중국 국경절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뒤늦게 축하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누락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지각 배경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에서 중국 문제는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두 후보의 대중국 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누가 더 친중인지, 누가 더 중국에 잘 대응할지를 놓고 공방 중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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