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환차익, 2억 질렀다" 토스앱 발칵..1달러=1298원 버그
28일 달러당 원화 가치가 장중 1440원대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은 가운데,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1달러를 1298원에 환전해주는 일이 발생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15분까지 토스 앱 내 토스증권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 거래 실시간 환율’ 서비스에서는 1달러당 원화 값이 1298원으로 적용됐다.
이 같은 환율은 25분 동안 이어졌고, 2시 16분부터는 정상화된 1400원대에서 외환 거래가 이뤄졌다고 한다.
이날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장중 1440원 선을 넘나들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에서 달러를 매수했다면 1달러당 140원가량 차익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스에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금전적 이익을 봤다는 인증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한 네티즌은 이날 오후 2시 23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거래내역이 담긴 ‘인증샷’과 함께 “30만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만원) 질렀다. 35만원 이득 났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4분 만에 20만원 먹었다” “2억원 환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억원을 실제 환전했다면 약 2000만원 환차익을 예상할 수 있다.
이같은 글은 “방금 10분간 터진 토스 돈 복사 버그” 등 제목을 달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순식간에 퍼졌다.
토스증권 측 관계자는 “토스증권 외환 서비스는 환전업무를 제휴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환율과 연동돼 제공된다”며 “토스증권 시스템 오류가 아닌 SC제일은행에서 실제로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은행 측과 환전 거래를 하는 곳은 같은 이슈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측은 이 시간대 환전 거래를 해 고객들이 얻은 차익은 회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SC제일은행 측은 “토스증권에 제공하는 환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로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신속히 정상 정보로 수정 조치했다”며 “이번 건은 당행과 토스증권간의 시스템에만 국한된 오류이며, 그 외 다른 거래 환율 적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환율 시스템 변경 시 교차 검증하는 절차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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