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달리는데 내 주식은 도대체”...불장 속 소외된 ‘네카오’
“AI 수익 모델 성과가 향후 주가 결정”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6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대 상승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 16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4800선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랠리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19일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각각 5만6600원(-1.22%)과 23만8000원(-3.05%)으로 마감했다.
주가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오전 NH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 주주 중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 비율은 무려 88.88%에 달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29.57%로 집계됐다. 네이버 역시 상황은 비슷해 손실 투자자 비율이 75.3%, 평균 수익률은 –9.38%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불장’이었던 2021년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 고점을 찍은 뒤, 4년째 10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가 70% 넘게 급등하는 동안에도 카카오 주가는 5만~6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네이버의 경우 자사 출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임명되면서 주가가 30만원까지 치솟는 등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등락을 거듭했고, 현재는 고점 대비 약 15%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이 그간 주도해 온 ‘소버린 AI(국가 AI 생태계 구축)’ 테마가 약화된 점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고, 재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단 분석이다.
증권가는 향후 주가 반등의 열쇠 역시 AI 상용화 성과에 달려있다고 본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올해 AI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AI 수익 모델이 가시화된다면 시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네이버는 실적 측면에서 비교적 견조해 올해 성장할 것”이라며 “AI 전략이 실제 광고와 커머스 매출 성장으로 연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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